[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에 갖는 애정은 남다르다.
시작부터 기아가 자체적으로 독자 개발한 첫 4WD 모델이기도 하고, 1993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600만대 이상 판매됐을 정도로 명실상부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이기 때문이다.
스포티지는 태생부터 '도심형 SUV'를 표방했다. 자신을 그저 레저용 혹은 오프로드용에 국한시키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스포티지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완전하게 도심형 SUV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지난 2015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5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 기아
그런 스포티지가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5세대로 돌아왔다. 차체를 키우고, 고품격을 더했다. 여기에 우수한 상품성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기아는 6세대 스포티지가 준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도심에서 타는 빈도 역시 급증했다. 이 때문에 도심형 SUV가 갖춰야할 필수 덕목은 당연히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이다. 이런 소비자 니즈를 위해 기아가 6세대 스포티지를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80ps △최대토크 27.0㎏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구동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230ps △시스템 최대토크 35.7㎏f·m의 힘을 발휘한다.

블랙 컬러의 테크니컬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 = 노병우 기자
복합연비는 16.7㎞/ℓ(2WD, 빌트인 캠 미적용)다. 여기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기본 탑재해 우수한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성능을 경험하고자 직접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하남도시공사 주차장(경기도 하남)에서 출발해 카페 문릿(경기도 양평)을 다녀오는 약 90㎞.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 꽤 기민하게 반응했다. 가속페달을 지그시 밟을 때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시원스럽게 뻗어나간다. 한 마디로 여유롭고 차분하게 속도를 끌어 올리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물론, 급가속을 하겠다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부앙~'하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뒤에 차가 움직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역동적으로 튀어나가는 모습은 덜하다. 그렇다고 못 달린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그럴싸하게 으르렁 으르렁 거리고, 반응 역시 에코 모드와 비교해 잽싸다.
전반적으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요란함을 거부하는 대신 부드럽고 경쾌함을 추구했다. 그만큼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가볍고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변속감은 부드러웠고, 서스펜션(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가 상당히 만족할 만하다.

실내는 사용자 중심의 설계에 최첨단 사양과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가미해 고급스럽고 개성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 노병우 기자
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노면상태가 좋지 않을 때만 약간의 소음이 들렸을 뿐, 그 외에는 적막감마저 느껴질 정도의 정숙성을 자랑하는 등 왜 자신이 '도심형 SUV'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승차감을 뽐낼 수 있게 만들어준 건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이라이드와 이핸들링 기술 덕분이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이라이드는 과속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켜준다. 여기에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SBW). = 노병우 기자
연비운전을 잘 하지 못함에도, 불규칙한 주행이 이뤄졌음에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공인받은 복합연비를 훌쩍 넘는 20.1㎞/ℓ의 실주행 연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기아의 여느 모델처럼 탑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구체적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살펴보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이 적용됐다.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 노병우 기자
한편, 존재감이 남달라진 신형 스포티지 외관은 역동적이고 과감하다. 전면은 블랙 컬러의 하이테크적인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를 연결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스포티한 바디 실루엣에 입체적인 볼륨을 더했고, 사이드 미러의 접합부를 A필러에서 도어로 내리고 계기반을 아래로 30㎜ 내려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주고 우수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후면은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가니쉬(장식)와 날렵한 리어램프를 통해 심플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사용자 중심의 설계에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졌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에 준대형 세단 K8에 탑재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첨단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신형 스포티지 트렁크용량은 637ℓ(기존 대비 +134ℓ)다. = 노병우 기자
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방식의 전환 조작계를 장착, 실내 중앙부 스위치 공간을 축소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밖에도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SBW)와 10인치 태블릿까지 수납되는 대형 콘솔로 편의성을 높였고, 크래쉬패드 및 콘솔 상부 덮개에 가변 색상 무드램프를 적용해 감성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동급 최초로 퀼팅 패턴과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한 가죽시트는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에 3세대 신규 플랫폼 기반의 최적화된 설계로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그 결과 신형 스포티지 크기는 △전장 4660㎜(기존 대비 +175㎜) △축간거리 2755㎜(+85㎜) △전폭 1865㎜(+10㎜) △전고 1660㎜(+25㎜)다.

신형 스포티지는 사이드 미러의 접합부를 A 필러에서 도어로 내리고 계기반을 아래로 30㎜ 내려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주고 우수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 기아
공간 활용성을 위해 접으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폴드&다이브 시트를 2열에 적용해 1열 후방의 확장된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트렁크용량을 637ℓ(기존 대비 +134ℓ)로 키워 실용성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