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섬세한 의술을 필요로해 많은 외과 의사들이 기피하고, 다빈치 로봇수술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로봇수술의 가장 아쉬운 점이 바로 비싼 비용이다.
현재 로봇수술은 비보험이라 수술비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200여만원에 비해 최대 5배까지 비싸다. 로봇수술은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700만원∼800만원부터 10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대부분 실손보험을 이용하지만 담낭질환 등 외과계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담을 느끼는 환자도 많은 게 단점이다.

단일공 복강경 역행성 담낭절제술 기법. ⓒ 온종합병원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소화기센터 박광민 센터장이 최근 단일공 복강경 담낭 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 작년 3월 첫 시행한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거둔 실적이어서, 국내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가 317명으로 남자 283명보다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3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121명씩 △30대 101명 △70대 이상 76명 △20대 25명, 10대 1명 순이었다. 평균 입원일수는 3.2일이었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1㎝ 안팎의 1개 구멍만으로 수술한다. 이는 과거 3∼4곳의 구멍을 뚫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흉터도 적고, 통증이나 회복 기간을 줄여준다.
박광민 센터장은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체부→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체부→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게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흉터에 민감한 직업군인 배우, 모델 등 연예인들을 비롯해 젊은 층과 미혼여성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급성담낭염은 담낭 안에 담즙이 응고돼 돌이 형성되며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재발 예방과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담낭 절제술이 필요하다.
담석이란 담낭 속의 담즙이 딱딱하게 굳어 생긴 돌과 같은 조직을 말하는데 각종 질환으로 인한 답즙 성분의 변화, 담낭 운동의 감소, 고지방 중심의 식사 습관 등의 원인으로 나타난다. 담석은 보통 담낭 안에 발생하며 60∼70%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 출산 통증보다 심하다는 담도 산통이 발생한다. 담낭질환의 치료방법으로는 담낭절제술이 유일하다.
박광민 센터장은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며 "고난도 수술인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절개창 하나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회복시간이 빠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