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오일뱅크, DL이앤씨와 친환경 건축소재 상용화 맞손

국내 최대 CCU 설비 구축 계획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12 15:37:48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왼쪽)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프라임경제] 현대오일뱅크가 DL이앤씨(37550)와 함께 친환경 건축소재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12일 DL이앤씨와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CCU(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구축한다. 내년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건설하는 연 10만톤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을 시작으로 생산량을 최대 6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를 연 50만톤 가량 재활용하게 된다. 또 탄산화제품 1톤 당 이산화탄소 0.2톤을 포집·활용할 수 있어 연 12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양으로 CCU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콘크리트·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DL이앤씨는 CCU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멘트, 콘크리트 등을 건축·토목 사업에 활용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석고·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자연 파괴가 적어 온실가스 저감, 자원 재활용, 환경 보존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 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고순도 탄산칼슘은 종이, 벽지 등 제지산업의 원료로도 사용돼 부가가치가 높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협력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배출가스와 활용도가 낮은 부산물을 재가공해 쓸모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친환경 사업 모델이다"라며 "앞으로도 수소 제조 과정의 이산화탄소를 전량 재활용하는 블루수소 사업 등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으로 ESG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