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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자신'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구조조정은 없을 것"

3~5년 이내 흑자경영 약속·노조 '무분규' 당부…8000억원 이상 조달 계획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8.09 17:43:15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키스톤PE(프라이빗에쿼티)가 '최고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쌍용차를 전기차 선도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비전에 강한 믿음이 있어서다. 

이에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해 3~5년 이내에 흑자경영을 이뤄내고,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시켜 △토요타 △테슬라 △폭스바겐 △GM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일 에디슨모터스는 △KCGI △키스톤PE △쎄미시스코 △TG인베스트먼트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자신들을 향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즉,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 기술력과 키스톤PE, KCGI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쌍용차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1년 이상 고민했다"며 "주변에서는 작은 회사(에디슨모터스)가 어떻게 쌍용차를 감당하겠냐고,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며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부터 △한천수 쎄미시스코 CFO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이사 △강성부 KCGI 대표 △이병협 TG투자 대표. ⓒ 쎄미시스코


그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자신한 이유는 쌍용차가 생산시설이 없거나 기술이 부족해서 어려움에 빠진 게 아닌, 전체 인력이나 시설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영권 회장이 진단한 쌍용차는 생산 케파(생산능력)가 연간 28만대 정도 되지만 실제 판매는 수년간 15만대에서 최근 10만대까지 줄었다. 그 과정에서 고정비용을 포함한 쌍용차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적자가 쌓이게 됐다고 봤다.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 시설을 사용해 내연기관차를 10만대 이상에서 15만대까지 판매해야한다고 본다"며 "그 중 하이브리드차도 5만대 판매해야 하고, 전기차는 당장 많이 팔수는 없겠지만 연 5만대 정도에서 판매를 시작해 점점 늘려 15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향후 쌍용차가 연산 3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회사가 되면 경영정상화는 물론, 쌍용차가 미래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도약하는 엄청난 모습이 돼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그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쌍용차의 흑자전환이 구조조정과 고정비용을 줄인다고 해결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나아가 전기차로 전환하려면 엄청난 인력이 필요하고, 오히려 사람을 더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쌍용차 경영정상화 때까지 회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특히 채권단과 맺은 '무분규' 기조를 유지하며 생산효율성을 높이는데 매진해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분규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인수 후 어떤 노력을 해도 허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그는 "진심으로 쌍용차를 제대로 살리고 싶고, 흑자경영으로 얻어진 결과를 임직원 연봉이나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라며 "쌍용차 인수 이후 제가 가진 지분에 해당하는 배당금에 대해서도 쌍용차를 위해 사용할 것이고, 쌍용차 때문에 고생한 평택시민, 소상공인들에게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강 회장은 쌍용차가 기존 평택공장을 매각해 발생하는 차익을 평택시에 환원해야 한다는 평택시 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마땅한 결정"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에서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전략적 투자자, SI)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TG투자가 맡고,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키스톤PE와 KCGI가 참여한다. 또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 자금에 대해 공익채권과 인수 후 투자비용 등을 포함하면 8000억~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절반정도의 자금을 FI로 참여한 KCGI와 키스톤PE가 댈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디슨모터스는 이에 발맞춰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약 250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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