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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2분기도 성장세 ...강신호 취임 첫 성적 '합격'

영업익 전년比 8%↑…과로 방지 투자 증가에도 물동량·운임비 상승 영향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06 11:15:55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 CJ대한통운

[프라임경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가 취임 이후 첫 시험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택배노동자 과로 문제와 노사 갈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코로나19 물량 증가와 운임비 상승,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2분기 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00012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p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p 늘어난 2조7472억원이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외 물류 기저효과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택배 판가 인상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영업이익은 수익성 일부 정상화와 로킨 매각에도 글로벌 주요 거점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강 대표의 경영 능력을 판단하는 첫 번째 자리로, 발표 전 업계 안팎으로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강 대표는 지난 3월 CJ대한통운에 취임했다. 1분기 끝물에 경영 전면에 나서 사실상 이번 2분기가 취임 후 경영 능력을 반영한 첫 성적표다.

실적은 대표 리더십과 직결되는 요소 중 하나로, 결과에 대한 책임은 결국 대표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강 대표 입장에선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첫 성적표를 앞두고 강 대표는 지난 6월 택배노동조합의 단체교섭과 관련해 원·하청 책임 공방에 휘말렸고, 취임 한 달 차인 4월에는 해당 노조로부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하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려왔다.
 
시작부터 택배노조와 짙은 갈등을 빚었지만 이번 플러스(+) 실적으로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털 1위 네이버와 e풀필먼트 사업 규모를 키운 점도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소비가 확대하고 있으며, 택배 단가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택배사들은 지난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단행 중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CJ대한통운은 수년 전부터 자동화 설비 구축 등에 투자를 진행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CJ대한통운은 배송지역별로 택배상자를 자동 분류하는 '휠소터'와 운송장 바코드를 자동으로 찍는 '지능형 스캐너(ITS)' 등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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