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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익 5065억원…배터리 적자 줄였다

배터리 적자 159억원 개선, 윤활유 역대 성과에 2분기 호실적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04 11:57:10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2분기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 성과로 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핵심인 배터리 사업은 아이오닉5 등 전기차 양산 영향에 적자폭을 크게 줄여 하반기 흑자전환에 기대를 모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628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4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11조11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91%p 성장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도 20.35%p 증가했다.

이번 성적표는 석유 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 배터리 실적 호조 등이 주도했다.

특히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374억원) 대비 무려 505.6%p 급등한 226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으로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윤활유 사업 매출은 7628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자랑인 전기차 배터리. = 이수영 기자


핵심 사업으로 밀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경우 매출 6302억원, 영업손실 9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6%p 증가했고, 영업손실(1138억원)은 159억원 개선한 성적이다.

2분기에 신규 판매물량 확대로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적자 규모를 줄인 것으로 사측은 분석했다.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영업손실 폭을 축소하는데 기여했다.

배터리와 관련한 소재사업은 매출 959억원, 영업이익은 414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아이오닉5 양산 공급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신규 가동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은 3분기 만에 1000억원 대 이하를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로 인해 재고 관련 이익이 줄어 233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4329억원)에 비해 성장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830억원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내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등유·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정제마진은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2분기 석유사업 매출은 60.4%p 7조2466억원이다.

화학사업은 영업이익 1679억원, 매출 2조34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2%p, 39.5%p 증가했다. PX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으로 마진 개선에 성공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영업이익 36억원, 매출 198억원을 보였다. 1년 전 보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각각 69.5%p, 74.7%p 급감했다. 유가와 가스 가격은 상승했지만 판매물량이 줄었고 판관비는 증가한 나머지 하락세를 탔다.

SK이노베이션 2Q21 실적 요약. ⓒ SK이노베이션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오는 10월1일 각각 독립 회사로 분할·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분야별로 나눠 전문성을 높이고 각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을 추진해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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