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각자의 고민거리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의 7월 판매실적이 공개됐다.
업계의 우려와 달리 매각흥행에 미소 지으며 후속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 7월 판매량이 다소 호황 아닌 호황을 누렸고, 르노삼성과 한국GM은 노조 갈등에서 촉발된 위기설·철수설 등 다양한 부정적 전망들에 둘러싸여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개사 모두 내수판매가 주춤한 것과 달리 수출에서는 날개가 달린 모습을 보였다.
먼저, 쌍용차가 지난 7월 △내수 5652대 △수출 2503대를 포함 총 8155대를 판매했다. 이런 실적은 자구안 이행을 위한 평택공장 생산라인 1교대 전환에도 불구하고, 제품 개선 모델 호조세로 판매가 세 달 연속 8000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4000대 수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선전해준 덕분에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2019년 출시 이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통합해 탄생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 쌍용자동차
모델별로 살펴보면 △티볼리 1716대 △코란도 751대 △렉스턴 357대 △렉스턴 스포츠 2828대 판매됐고, 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8%↑ △44.9%↓ △55.3%↓ △5.9%↓ 변동된 판매량이다.
쌍용차는 "현재 반도체 등 부품수급 제약 상황에서도 부품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며, 출고 적체 해소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218%↑)를 나타내면서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73.2%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영국에 이어 칠레와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으로의 론칭 확대 및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활동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했지만, 라인간 전환 배치를 통해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차질 없는 자구방안 이행과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지난 7월 △내수 4958대 △수출 6075대를 포함 총 1만1033대의 판매실적(전년 동월 대비 23.6%↑)을 거뒀다.

XM3 수출명은 뉴 아르카나(New ARKANA)다. ⓒ 르노삼성자동차
내수판매의 경우 주력 차종인 SM6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XM3가 신차효과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판매감소 폭은 21%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32% 증가한 르노삼성의 수출 실적이 눈에 띈다.
내수시장에서 QM6는 7월 한 달 간 전년 동월 대비 20.9% 증가한 3189대 판매돼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SUV LPG 모델인 QM6 LPe가 전체 판매량의 64%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반면, XM3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생산일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 달 1280대 판매(32.9%↓)되는데 그쳤고, 202대 판매된 SM6는 무려 전년 동월 대비 71.4%나 떨어졌다. 더불어 르노 브랜드 모델들인 △마스터 △캡처 △조에 △트위지는 각각 △57대 △101대 117대 △12대를 판매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은 XM3가 책임졌다.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를 실시한 XM3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다. 덕분에 지난해 7월 83대가 수출됐던 것과 달리 지난달에는 4863대가 선적됐다.
르노삼성은 "XM3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내수·수출에서 모두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며 "하반기 안정적인 생산물량 공급만 지속된다면 부산공장 생산물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노조의 고집으로 또다시 경영정상화에 찬물이 끼얹어진 한국GM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내수판매, 수출 모두에서 상당한 부진을 겪었다.
한국GM은 7월 한 달 동안 내수 4886대, 수출 1만4329대를 더한 총 1만92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4.5% 감소한 판매실적이다.
전년 동월 대비 30.1% 줄어든 내수판매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동월 대비 20.2% 감소한 1991대를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GM 실적을 리드했고, 스파크가 29.3% 감소한 1571대로 뒤를 이었다. 수입판매 모델 중에서는 콜로라도가 전년 동월 대비 48.5% 증가한 54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체면을 살렸고, 트래버스는 6.4% 감소한 308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지난 6월 국내 완성차 수출 1위 차종으로도 이름을 올린 바 있는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1484대를 책임져줬음에도, 전체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8.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