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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참전' 판도 바뀐 쌍용차 인수전, 일단 흥행 성공

9개의 투자자 인수의향서 제출…관건은 1조원대 자금동원력 가능 여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7.30 17:48:11
[프라임경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EY한영회계법인)가 지난달 28일 기업 M&A 공고 후 30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았으며, 당초 쌍용차의 인수전이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다르게 이미 언론을 통해 인수의향을 밝힌 잠재적 투자자를 포함해 국내외 총 9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향후 인수 후보들이 1조원대의 인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느냐가 매각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차의 순수 공익채권 규모가 3900억원 수준인데다, 이번 M&A 및 회생절차와 무관하다고는 보기 어려운 퇴직충당금도 31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공익채권과 인수 후 투자비용 등을 포함하면 8000억~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투자의지가 제일 강했던 HAAH오토모티브(현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또 국내 중견 그룹인 SM그룹 등의 참전으로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인디(INDI) EV △하이젠솔루션 △이엘비앤티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그 중에서도 인수·합병(M&A)의 달인으로 불리는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재계 38위 SM그룹이 깜짝 등판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고, 이에 따라 업계는 쌍용차 인수전이 1강 2중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SM그룹의 경우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를 타진했으나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는 만큼, 쌍용차에 대한 인수의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쌍용차 인수후보자들의 자금동원력에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던 상황에서, 자금력 역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지 않고,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5조원 수준에 달하고, 영업이익도 창사 최대 실적인 1405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와 비슷한 133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HAAH는 2900억~4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구상이지만, 현재까지 조달할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HAAH의 2019년 기준 연매출이 23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HAAH 관련 투자자 역시 드러나지 않아 자금규모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898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를 단독으로 인수하기에는 자금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부족한 재무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잡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디슨모터스는 2700억원 수준으로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하면 1조원도 모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수의 회사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다"며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부합되기 때문에 M&A 가능성뿐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투자자와의 비밀유지 협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EY한영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회생절차에서의 M&A에 관한 준칙 및 관련 법령에 의거,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제출된 인수의향서 패키지를 검토한 후 예비실사적격자를 선정, 8월 말까지 예비실사적격자의 예비실사를 거쳐 9월 중 인수제안서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일정은 추후 매각 주간사 및 법원과의 논의·승인 과정에서 변동 될 수도 있다.

한편,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쌍용차는 친환경차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 공장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쌍용차는 자동차 연구개발 및 생산 공장으로서의 입지적인 조건, 물류, 임직원의 편의성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회사가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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