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솔루션(009830)이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을 인수한다. 전자 소재 사업을 모바일 중심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블유오에스는 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인 FMM(파인 메탈 마스크)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지난 5월 OLED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했다.
더블유오에스가 보유한 FMM 기술은 현재 시장을 독점 중인 일본 업체에 비해 초고화질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현재 양산(量産)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모바일 전자 소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생산 역량을 활용, 2022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원대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지속 추진해 온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XDI(광학 렌즈 소재)와 에코데치(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 소재를 잇따라 개발한 데 이어, 지난 4월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은 "이번 인수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전자업체에 10년 이상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