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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상반기 영업익 7189억원 "사상 최대"

조선부문 9000억 손실, 정유부문 호조로 해소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23 15:50:14

ⓒ 현대중공업지주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 718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018년 상반기 6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한 12조405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 1846억원, 매출 6조330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각각 77%, 58% 증가한 수준이다.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후판 값 인상분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9000억원대 적자를 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증가와 비정유 부문의 고른 선전이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갔다. 전 분기 대비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어든 반면,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굴착기의 출하대기 모습. ⓒ 현대건설기계


백신효과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비정유 부문 계열사 실적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중국 시장 수요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2분기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건설기계는 상반기 총 1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1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반기 중국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2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 갔다. 수익성 높은 국내 매출 및 선박용 제품 판매가 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의 실적개선도 두드러졌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 개조)과 선박 부품사업에서의 수주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률 10.9%, 영업이익 29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본격 가동,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선도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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