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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공장' 내놓은 쌍용차, 이제는 '첨단 미래차' 집중

평택공장 부지 42년 만 매각 결정…"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 일환"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7.12 10:41:35
[프라임경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가 큰 결단을 내렸다. 자신들의 심장부와도 같은 평택공장 부지를 42년 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의 이번 결정은 반드시 기업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새로운 땅에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그동안 미래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나아가 부지 매각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잠재 인수자의 재무부담까지 덜어주는 등 매각작업의 걸림돌을 해소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최근 실시된 자산재평가에서 부지 가치가 9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평택공장 부지 매각 대금이 새로운 공장 건설에 대부분 사용될 예정인 탓에, 쌍용차의 유동성 확보와는 상관이 없을 것으로 시각도 적지 않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구체적으로 쌍용차는 지난 9일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해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쌍용차가 평택공장의 관내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또 지역 일자리창출과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약기관 간 상호 협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평택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및 산업용지 적기 공급 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쌍용차 역시 사업장의 평택시 관내 이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이전 부지 조성 및 사용과 현 부지 개발에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공장 이전에 따른 생산중단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현 부지 매각과 함께 신 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평택공장 이전 관련 협약기관들은 협력사항의 효율적인 추진과 세부사항 상호 협력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해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무엇보다 쌍용차는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을 위해 새로운 공장을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으로 건설하고자 한다. 그간 쌍용차는 제조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했었던 상황.

실제로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현재의 내연기관 SUV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글로벌 브랜드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것과 달리 쌍용차는 전기차를 출시하지 못하며 기존 SUV 판매에만 집중해왔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경영난과 함께 대주주의 소극적인 투자에서 비롯된 미래차 연구·개발에 소홀 탓이기도 했다.

이에 더는 친환경차 생산 라인업 구축을 지연할 수 없게 된 쌍용차는 지난 달 미래 준비를 위한 신차개발 소식을 알렸다. 첫 단추는 프로젝트명 'E100'으로 개발해 온 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이 양산에 들어갔으며, 두 번째 행보는 쌍용차가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형 SUV J100이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를 비롯해 △준중형 SUV 코란도 △중형 SUV J100 △대형 SUV 렉스턴 브랜드까지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SUV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미래를 책임질 △중형 SUV 전기차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란도 이모션. ⓒ 쌍용자동차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도 "평택공장 이전 및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은 쌍용차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다"라며 "평택시와 공동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장 이전과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자구안 통과 이후 지난달 28일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했다. 

아울러 이번 M&A는 오는 30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고, 8월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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