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 미정"

"미국 진출은 맞지만 구체적인 형태·방식 정해지지 않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09 12:31:15

삼성SDI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Gen.5).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가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국·내외 보도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해 삼성SDI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설립, 현지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를 위해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에 약 3조원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다만 삼성SDI는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합작사 설립이나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별개로 자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략 발표 이후 배터리 합작사로 삼성SDI가 거론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다"라며 "이날 외신 보도는 최근 국내 한 언론이 쓴 단독기사를 인용한 것이고, 해당 단독기사는 삼성SDI 출처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해당 외신은 이와 관련해 문의도 했으나 제외한 채 인용 보도로 내보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 역시 우리가 언급한 적 없다"며 "파트너로 정해졌다면 먼저 공개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배터리 업계는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아직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지 못했고,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생산공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법인을 설립,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합작 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1~2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이미 미국 내 공장이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이노베이션과는 달리 이제 영역을 넓히는 단계"라며 "미국 진출을 위해선 영향력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데, 남아 있는 대형 완성차 업체는 스텔란티스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약 40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합작 형태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과 북미에 총 5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스텔란티스는 산하에 피아트·마세라티·크라이슬러·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4위 완성차 업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