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후 서울에서 '석유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대한석유협회와 정유 4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석유관리원 등이 참석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 열기로 했던 회의를 열지 못하며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5일 배럴당 77.16달러까지 오르며 2018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도 지난 1월5일 배럴당 50.50달러에서 지난 6일 75.88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날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OPEC+ 3차 회의 취소 등으로 국제 유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국 중재와 사우디·러시아 간 협력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원만한 합의 도출을 통해 국제유가는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9주간 연속 상승해 코로나 이전을 웃도는 등 단기간 강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OPEC+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 주 리터(ℓ)당 1534.3원에서 6월 마지막 주에는 1601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산업부는 연초대비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차기 OPEC+ 회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만큼,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원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 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등을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