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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감자·증자로 재무개선 시동

5대 1 무상감자 · 2000억원 유상증자 추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07 18:10:55

제주항공 항공기. ⓒ 제주항공

[프라임경제] 제주항공(089590)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식 액면가를 5분의 1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제주항공은 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제주항공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할 계획이며, 감자 후 자본금은 1924억원에서 384억원으로 줄어든다. 동일한 금액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해 자본 총계 변동은 없고, 주식 병합과 달리 주식 수 변동도 없다.

해당 내용은 오는 8월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하기로 했다. 매매거래 정지는 오는 8월27일부터 9월9일까지로, 신규 상장 예정일은 9월10일이다.

제주항공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감자와 마찬가지로 다음달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한 세부사항을 확정하기로 했다.

감자 후 추진될 유상증자에는 애경그룹이 적극적인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사측은 전했다. 향후 자세한 계획은 AK홀딩스(006840) 이사회를 통해 진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감자 후 유상증자 계획은 재무구조를 개선해 향후 회복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노력이다"라며,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요청 등 재무적인 노력도 지속해 조기에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갖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충격을 그대로 받은 기업 중 하나다. 국제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재무구조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8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57억원)보다 32.8% 증가했다. 매출 역시 2292억원 줄어든 418억원이다. 자본잠식률은 28.7%이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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