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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현대로템·한화·롯데케미칼·두산퓨얼셀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06 15:39:49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현대로템, 탄자니아 전동차·전기기관차 수주

현대로템(064350)이 탄자니아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로템은 6일 탄자니아 철도공사에서 발주한 약 3354억원 규모의 전동차 80량 및 전기기관차 17량 사업을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전동차는 2157억원, 전기기관차는 1197억원 규모로 2024년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열차는 탄자니아에서 추진 중인 표준궤 철도사업의 1, 2단계 구간인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토포라를 연결하는 546km 노선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탄자니아 표준궤 철도사업은 탄자니아 정부가 약 70억 달러를 투자하는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로 총 1219km의 5단계 구간에 걸쳐 선로 폭이 1435mm인 국제 표준 규격의 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전기기관차. ⓒ 현대로템


이번에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와 전기기관차는 그동안 디젤 전동차를 운용해온 탄자니아에서 운행되는 첫 번째 친환경 전기 열차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납품하는 전동차와 전기기관차는 철도교통이 열악한 탄자니아 지역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탄자니아 철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특히 표준궤 철도사업은 5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철도시장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4월 이집트 교통부, 기획부, 현지 차량 제작사(NERIC)와 약 840량 규모의 전동차 납품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지난 4월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계약하는 등 최근 아프리카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그린에너지 전환 가속…수소혼소 사업 확대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혼소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 기업 인수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3월에 인수를 발표한지 약 4개월여 만이다.

양사 초대 대표이사는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가스터빈과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전문가다. 국내 최초인 수소 혼소 발전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술과 경영 분야의 적임자로 꼽힌다. 

수소 혼소는 기존의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로, 100% 수소 시대로 가는 중간 단계로 평가 받는다.

한화종합화학 대산사업장. ⓒ 한화종합화학


박 대표는 "PSM과 토마센 에너지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을 넘어 한국과 아시아 지역까지 수소 혼소 발전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인수사의 미래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며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 중립사회 구현에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M과 토마센 에너지는 현재 미국·유럽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수소 사업 기회를 발굴 중이며, 국내에서는 서부발전과 협력해 수소 혼소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삼성화재와 중대재해 예방 나선다

롯데케미칼(011170)은 6일 삼성화재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관리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보유한 역량을 동원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안전경영 실행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양사는 △사업장 및 파트너사의 위험 진단과 사고예방 컨설팅 △ESG 안전경영을 위한 지식 역량과 사고예방 노하우 공유 △양사의 세미나 및 사회공헌 사업 행사 협력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왼쪽)과 이문화 삼성화재 일반보험본부장이 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관리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삼성화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공유 받아 여수·대산·울산공장의 화재 및 전기 안전과 자연재해(풍수해·지진 등) 위험 진단을 실시한다.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안전 투자로 사업장의 실질적인 안전성을 끌어올려 임직원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파트너사까지 안전 진단을 확대·지원하고, 성과공유회를 통한 진단 결과 공유로 ESG안전경영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향후에도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파트너사가 안전확보를 통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두산퓨얼셀-STX, 연료전지 사업 맞손

두산퓨얼셀(336260)은 6일 STX(011810)와 연료전지를 활용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단계에서 포집·저장·활용하는 친환경 기술(CCUS)을 포함한 스마트팜 사업과 트라이젠 연료전지를 활용한 충전소 보급 사업 등에서 함께 하기로 했다.

스마트팜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T)을 농업 전반에 접목해 작물의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농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연료전지를 스마트팜에 활용하면 발생된 열을 온실의 냉·난방시스템에 이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CCUS 기술로 다시 작물에 공급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박상준 STX 대표(왼쪽)와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가 6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연료전지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TX


충전소 보급 사업은 두산퓨얼셀에서 개발 중인 트라이젠 연료전지를 기존 주유소 등에 분산형 전원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트라이젠 연료전지는 도심에서 전기·열·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수소와 전기를 함께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에 적합하며 온수 공급, 지역난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STX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트라이젠, 선박용 연료전지 등을 비롯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수소 사회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STX 대표는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실적 가시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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