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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상반기 수주 세계 2위…하반기 中 따돌릴 듯

1위 중국과 컨테이너선 2척 차이…발주 몰리는 하반기 역전 전망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7.06 10:26:42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 삼성중공업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양국 수주 격차가 컨테이너선 2척에 그치면서 하반기 1위 탈환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선박 1059만CGT(389척·44%)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135만CGT)보다 7배 증가한 수주량을 보였지만, 1047만CGT(260척·44%)로 2위였다. 일본은 182만CGT(68척·8%)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글로벌 선박 수주량을 두고 1, 2위를 다투는 사이다.

업계는 우리나라와 1위 중국간 수주 격차가 12만CGT 정도라 선박 발주가 몰리는 연말에 순위 역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만CGT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라며 "하반기에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월 기준으로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넘어섰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는 총 415만CGT(131척)이며, 우리나라는 이 중 182CGT(40척·44%)을 기록해 지난 5월에 이어 1위를 달성했다. 2위 중국은 157만CGT(63척·38%), 3위 일본은 30만CGT(14척·7%)로 집계됐다.

상반기까지 글로벌 누적 수주량은 2402만CGT로, 전년 동기(824만CGT)와 비교해 192% 급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밀렸던 수주가 올해 한꺼번에 밀려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종별로는 대형선 중심으로 수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14만㎥ 이상) 16척 전량을 수주했고, 유조선은 51척 중 42척(82%), LPG운반선은 72척 중 52척(72%)을 건조 계약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역시 148척 중 81척(55%)을 수주했다.

6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173만CGT 늘어난 8091만CGT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3041만CGT·38%), 우리나라(2673만CGT·33%), 일본(866CGT·11%) 순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우리나라와 중국은 각각 667만CGT(34%), 213만CGT(8%)씩 늘어난 반면 일본은 8만CGT(1%) 소폭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677만CGT를 기록, 34% 증가하며 중국(213CGT·8% 증가)을 크게 앞질렀다. 일본은 21% 줄어든 229만CGT였다.

조선 업계가 호황인 가운데 선가도 오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실적 회복을 위한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가 추이를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8.5포인트로 7개월째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7년 3월 최저점 121.4포인트 대비 4년간 14% 상승한 수준이지만, 호황기 고점인 191.5포인트와 비교하면 70% 정도이므로 회복 속도는 더딘 편으로 분석된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대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2250만 달러에서 1억28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은 9500만 달러에서 9750만 달러로 각각 550만 달러, 250만 달러씩 올랐다.

S-max(수에즈막스) 유조선은 6300만 달러에서 6500만 달러로 200만 달러 인상했고, A-max(아프라막스) 유조선은 50만 달러 오른 5100만 달러였다.

LNG선(17만4000㎥) 역시 1억8900만 달러에서 1억9000만 달러로 100만 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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