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6월 판매실적을 포함한 2021년 상반기 성적이 공개됐다.
5개사 중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위기·철수·파산 등 각양각색의 부정적 논란들에 둘러싸인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이 여전히 판매량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개사 모두 내수판매가 주춤한 것과 달리 수출에는 날개가 달렸다. 국내시장에서의 부진이 수출의 성과마저 반감시켰을 정도다.
먼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실적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 6월 쌍용차는 내수 5724대, 수출 2780대를 포함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한 총 8504대를 판매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8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2019년 출시 이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통합해 탄생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 쌍용자동차
또 상반기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한 2만6625대, 수출은 59.8% 증가한 1만3689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 합은 18.7% 감소했다.
6월 내수판매는 지난 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서는 등 4월 이후 3개월 연속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로는 15.5% 증가했다. 물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3% 감소한 판매량이다. 아직도 4000여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가 전월 대비 25.6% 증가하는 등 4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가 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다.
무엇보다 쌍용차의 수출 실적이 눈에 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인기 덕에 쌍용차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배 이상(539.1%) 큰 폭으로 증가했고, 1~6월 누계로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6월 영국 자동차 전문지에서 최고의 픽업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얻고 있는 만큼 △영국 △칠레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 시장으로의 론칭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상품성 개선 모델의 지속적인 출시 외에도 6월에는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을 본격 양산하고, 2022년 출시 예정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스케치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미래 위한 신차 개발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다.

XM3 수출명은 뉴 아르카나(New ARKANA)다. ⓒ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차는 "제품 개선 모델들의 호평으로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구안 통과로 성공적인 M&A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정상적인 라인 가동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지난 6월 내수 5610대, 수출 8556대로 총 1만4166대의 월 판매실적을 거뒀다. 내수와 수출 전월 대비 각각 △21.0% △49.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내수 59% 감소 △수출 1345.3%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XM3가 7679대 선적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유럽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반기 부산공장이 차질 없이 안정적인 수출 생산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면, 향후 생산물량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내수판매는 2만88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했으며, 수출은 2만7086대로 118% 증가했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5만5926대로 17.3% 감소했다.
다만, 내수시장에서 △QM6 △SM6 △XM3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4일 출시한 2022년형 XM3가 전월 대비 59% 증가한 1565대가 판매되긴 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6% 감소했고, 6월 한 달 간 3537대 판매되며 내수실적을 견인한 QM6의 경우도 43.4% 감소했다. SM6는 무려 전년 동월 대비 86.8%나 떨어졌다.
이외에도 르노 브랜드 모델별로는 △트위지 17대 △조에 100대 △캡처 155대 △마스터 4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또 6월 수출대수는 총 8556대로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7679대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743대 △트위지 134대다.
끝으로 한국GM은 6월 한 달 동안 내수 5740대, 수출 2만1136대)를 포함 전년 동월 대비 3.4% 소폭 증가한 총 2만6876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한국GM의 6월 수출은 전월 대비 78.6%, 전년 동월 대비 27.1% 증가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6월 한 달간 총 1만5145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267.3%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핵심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총 267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리드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공장가동이 원활치 않았던 5월 대비 99.6%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33.9% 감소한 1603대, 볼트 EV는 327대로 153.5% 증가했다. 더불어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5.1% △100% △50.7% △58.0%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국GM의 상반기 내수판매는 3만31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으며, 수출은 12만1623대로 2.7% 소폭 감사했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을 합해 총 15만4783대로 6.8% 감소했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콜로라도, 볼트 EV에 이르기까지 쉐보레의 대표적 인기 차종들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며 "RV 차량의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차량으로 레저 및 캠핑을 하고자 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