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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존속 vs 파산' 논란, 조사보고 결과는 5:5

두 가지 시나리오 제시·두 가지 전망 도출…"M&A 성공 확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7.01 11:14:33
[프라임경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부정했던 '존속 < 파산' 논란이, 사실상 절반은 맞았다.

쌍용차에 대한 조사위원(HY한영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가 지난 6월30일 법원에 제출됐다. 아울러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근거가 되는 자동차시장 전망치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고, 하나는 계속기업가치(존속)가 높고 다른 하나는 청산가치(파산)가 높다는 결과가 담겼다.

앞서 지난달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 보다 높다는 회계법인의 중간보고서가 6월22일 법원에 제출됐다고 알려지자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쌍용차가 매각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 위한 인수·합병(M&A) 작업에 본격 돌입하자마자 일어난 일이었다.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쌍용차 노사가 앞서 마련한 자구안 외에 자금유치와 구조조정 등 또 다른 추가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매각 이후에도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이에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사전 M&A를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회사를 회생시키는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는 쌍용차로서는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의 비교는 현 단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EY한영회계법인이 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존속 < 파산' 논란이 사실상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원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자동차시장 전망은 앞서 언급한대로 2가지 시나리오인 △LMC Automotive(오토모티브) △IHS Global Insight(글로벌 인사이트) 전망치가 각각 적용됐다.

그 결과 LMC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350억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530억원 초과했으며, IHS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약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가 높게 나왔다. 두 시나리오가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한 이유는 각각 향후 자동차시장 전망을 SUV 인기 지속 상승과 SUV 점유율 급감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쌍용차 입장에서는 IHS 전망치를 적용한 시나리오만을 인용해 자신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 보다 높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인 셈이다.

특히 쌍용차는 "조사보고서에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으며,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쌍용차는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가 의미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노사가 합의를 통해 마련한 자구계획에 대한 폄훼나 쌍용차의 청산 가능성 또는 M&A 불투명성 등의 언급이 선의의 부품협력업체와 영업현장에 불안감 조장을 우려하기도 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보고서 제출 이후 회생절차 진행과 관련해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에 있으므로, 쌍용차는 반드시 기업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30일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받고, 8월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의향을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과 중국 업체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 쌍용차의 순수 공익채권 규모가 3900억원 수준인데다 이번 M&A 및 회생절차와 무관하다고는 보기 어려운 퇴직충당금 3100억원을 고려해, 실제 필요한 인수대금이 7000억~1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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