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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K배터리'…중국 공세에 성장 위축

K배터리 보다 큰 中배터리 성장세…"경쟁 더 치열해질 것"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6.30 11:49:59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 SNE리서치

[프라임경제]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5월 전 세계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톱(Top)10을 유지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전략적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이 1위를 차지했다.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7.4GWh)보다 272.1% 늘어난 27.6GWh, 점유율은 31.2%다.

2위 우리나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6.7% 증가한 20.5GWh로, 전체 점유율 23.1%를 기록했다.

뒤이어 일본 파나소닉(13GWh·14.7%), 중국 BYD(6.1GWh·6.9%), 삼성SDI(4.7GWh·5.3%), SK이노베이션(4.5GWh·5.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배터리 사용량이 세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중국 업체들은 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앞서 나갔다.

BYD의 성장률은 207.4%였고 CALB와 Guoxuan은 각각 417.9%, 264.8%에 달했다. 중국 업체들이 세계 배터리 시장 확대를 이끌면서 1~10위 배터리 업체의 평균 성장률도 162.7% 올라섰다.

그 결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성장률은 각각 104.8%, 152.2%로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두각을 보였던 국내 3사가 올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해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88.4GWh로 전년 동기(33.6GWh)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SNE리서치는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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