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중남미통합체제(SICA) 회원국 정상들과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4차 한-SICA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11년만에 개최된 '제4차 한-SICA 정상회의'는 공동의 위협 및 도전과제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1991년 발족된 SICA는 △코스타리카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벨리즈 등 중미 8개 국가로 구성돼 있어며, 한국은 지난 2012년 역외 옵서버로 가입했다.

한국과 SICA는 지난 4월22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개최된 제13차 한-SICA 대화협의체 회의가 한-SICA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추동력을 확보하고 △보건의료 △과학 △기술 △인프라 △녹색경제 △디지털 전환 △환경 △기후변화 등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 공감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우리는 첫 정상회의 개최 이후 25년간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 여러 도전과제를 이겨왔다"며 "한국과 SICA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방역 물품과 경험을 나누며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다. 그리고 이제 그 협력과 연대의 지평을 더욱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안정된 거버넌스를 구축해 역내 통합과 지속 가능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SICA 회원국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국과 SICA 간에도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SICA 협력 진전 평가 △한-SICA 미래 협력 방향 △한-SICA 교류 협력 확대 △한-SICA 실질 협력 확대 △한-SICA 개발 협력 확대 △지역협력 등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먼저 양측은 지난 3차례의 정상회의와 13차례의 대화협의체가 한국의 SICA 옵서버 가입, 한-중미 FTA 전체 발효 등 대한민국과 SICA 회원국들 간 정치·경제 관계 및 협력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SICA 미래 협력 방향'으로 양측은 기후변화와 팬데믹이 가져온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회복·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전 세걔적인 도전과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한-SICA 교류 협력 확대'에서 양측은 새로운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과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양측 간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에 대한 서로의 이해 증진과 SICA 지역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인적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SICA 실질 협력 확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경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녹색·디지털 협력을 포함하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상생 상호호혜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대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과 SICA 회원국들의 환경보호·탈탄소화 전략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녹색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및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을 증진을 위해 상호 노력키로 했다.
'한-SICA 개발 협력 확대'에서 SICA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 계기 대한민국 대통령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대해 오는 2024년까지 2억2000불(약 2483억8000만원)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것을 환영했다.
SICA 회원국 정상들은 SICA 지역의 경제사회 안정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의 달성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지원에 더불어 對SICA ODA 확대 및 삼각협력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검토해 나가기로 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협력'에서 SICA 회원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선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또 SICA 회원국 정상들은 북한과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연대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에게는 문 대통령의 참여가 큰 영광이다. 대면으로 이곳에서 대통령을 맞이하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 조만간 코스타리카와 중미를 방문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