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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외면에, 끝 모를 침체 빠진 경차 시장

기아 연식변경 'The 2022 모닝' 선봬…쉐보레 스파크는 잠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6.23 13:56:40
[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에 경차라는 세그먼트는 지난 1991년에 등장해 어언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판매 중인 경차는 △쉐보레 스파크 △기아 모닝 △기아 레이가 있다.

한때 국내 경차시장은 양대산맥인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 두 모델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선전을 펼치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시끌벅적했었던 적도 있지만,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경차 수요가 소형 SUV 수요에 빠르게 잠식해나가며 매년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쌍용차 티볼리의 등장과 함께 2015년부터 본격화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크기는 작아도 합리적인 가격, 실용성은 중형 못지않은 매력을 앞세워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등장 초반의 소형 SUV는 사회초년생 및 여성운전자들에게 주목받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남녀노소에게 선택을 받으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여전히 뜨거운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소형 SUV 판매량은 20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경차 판매량은 소비자들의 선호 세그먼트 이동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3년 만에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 규모의 확대는 전 세계적으로 번진 SUV 인기와도 무관치 않다"며 "라인업이 다양한 소형 SUV와 달리 고객선택 폭이 열악한 경차의 판매부진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The 2022 모닝. ⓒ 기아


그러면서 "이처럼 소형 SUV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경차 시장의 부진을 촉진한 것도 있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경차의 판매가격 및 적어진 혜택 등 경쟁력 저하가 경차시장의 몰락을 부추긴 셈이다"라고 첨언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가 경차시장 위기극복 일환으로 브랜드 대표 경차인 모닝의 연식변경 모델 'The 2022 모닝'을 23일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기아는 '모닝 어반' 차명의 2017년 출시된 3세대 모닝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기아의 신규 엠블럼이 적용된 The 2022 모닝은 신규 외장 컬러인 아스트로 그레이를 추가하고, 상위 트림에 적용했던 내장 컬러 블랙 인테리어를 전체 트림으로 확대해 한층 더 세련된 스타일로 거듭났다.

또 뒷좌석 6:4 폴딩시트를 전체 트림에 기본 장착하고, 고객 선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보행자(FCA-PED)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유지 보조(LFA)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 Ⅱ 선택품목을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에 기본 탑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모닝은 스마트스트림 G 1.0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76마력(PS), 최대토크 9.7㎏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복합연비는 15.7㎞/ℓ(14인치 타이어 기준). 여기에 모닝에는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돼 있다. 운전석 통풍시트를 비롯해 4.2인치 칼라 클러스터와 8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더 뉴 스파크. ⓒ 쉐보레


더불어 UVO 기반 첨단 스마트 멀티미디어 탑재를 통해 △UVO 원격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홈 커넥트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서버 기반 음성인식 등 다양한 IT 사양까지 갖췄다. 이런 The 2022 모닝의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1205만원 △프레스티지 1355만원 △시그니처 1520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모닝은 차급을 넘어선 '도심 최적의 모빌리티'라는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The 2022 모닝은 강화된 상품성을 통해 차급을 넘어선 도심 최적의 모빌리티로서 면모를 더욱 굳혀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차 시장에서 모닝과 함께 한 축을 맡고 있는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에는 2015년 선보여진 2세대 모델이 2018년 들어 페이스리프트(더 뉴 스파크)를 이룬 것이 전부인 상황.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아의 이런 절치부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계는 여전히 경차 시장의 판매량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델들의 노후화와 함께 현재 유지되고 있는 정부의 경차 혜택 범위 확대 동반이 절실해서다. 

그도 그럴 것이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의 혜택은 유지되고 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등록세 면제 혜택이 사라지는 등 정부의 지원정책들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경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취등록세 면제 혜택 부활 등이 담긴 파격적인 대안이 제시돼야할 것이다"라며 "아니면 경형 SUV의 등장이 위기의 경차 시장에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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