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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탄소 100% 재활용한 '블루수소' 생산한다

수소 생산 중 발생한 이산화탄소 연 36만톤 전량 회수·활용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6.14 15:04:05

액체탄산 생산공장 기공식. ⓒ 현대오일뱅크

[프라임경제] 현대오일뱅크가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전량을 회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블루수소 사업 확장에 들어간다.

현대오일뱅크는 14일 국내 최대 액체 탄산 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과 충남 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액체 탄산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제조하며, 신비오케미컬이 내년 상반기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대산공장 내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 20만톤을 제품 원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 수요처인 선도화학과도 협력을 강화해 이들 업체에 공급하는 이산화탄소 규모를 지난해 연 9만톤 수준에서 내년 상반기 최대 연 36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로 수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활용해 만들어진 수소다.

대기 중에 탄소가 그대로 배출되는 그레이수소와 신재생 에너지로 만들어져 제조단가가 비싼 그린 수소와 비교해 각각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우수하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판매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25년까지 연 10만톤의 블루수소를 수소충전소와 연료 전지 발전용으로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단계로 오는 7월까지 대산공장에 블루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개질하는 고순도 정제설비를 구축한다. 하루 정제 가능량은 3톤으로, 수소차 넥쏘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더불어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수소충전소 3곳을 추가 확보해 총 8곳의 자체 판매 네트워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발전사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3년부터 20메가 와트 이상의 연료전지발전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라며 "제조, 판매 인프라 조기 구축을 통해 블루수소 사업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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