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1.1조 규모 해양설비 수주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조 단위에 달하는 대형 해양설비 건조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1일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로부터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이며, 이중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1조948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 건조를 맡았고, 사이펨에서 건조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유전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약 2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를 수주한 바 있으며, 조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7년만의 쾌거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생산설비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14일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Kixx EV(킥스 이브이)'를 런칭했다. ⓒ GS칼텍스
◆GS칼텍스,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Kixx EV' 런칭
GS칼텍스가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Kixx EV(킥스 이브이)'를 14일 런칭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차량 부품의 마모를 방지해 부품의 효율적인 작동과 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해 배터리 작동 효율을 향상시켜 주는 제품이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감속기 또는 모터 감속기 통합형 트랜스미션 윤활유와 배터리의 열을 냉각시켜주는 냉각계 윤활유 등으로 구분된다.
GS칼텍스는 전기차용 트랜스미션 윤활유를 이미 개발 완료했으며, 전기차용 냉각계 윤활유는 개발 중이다.
특히 GS칼텍스는 미국 연구기관 SwRI(Southwest Research Institute)에서 주관하는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해 다양한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랜스미션 윤활유를 국내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GS칼텍스는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윤활유와 친환경 제품 용기 개발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출시된 하이브리드차 전용 엔진오일 Kixx HYBRID(킥스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 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친환경 윤활유 기술개발 노력도 적극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성개구소나(SAS)와 측면주사소나(SSS)가 탭재된 무인잠수정(USV).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군집 수색 자율무인잠수정 개발 착수
한화시스템(272210)이 해양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사수할 잠수정과 운용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해양대 등과 함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주관의 '군집 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250억원 규모로, 이달 11일 착수회의를 시작했다. 2025년까지 군집수색 자율무인잠수정 및 운용시스템을 개발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사업에서 자율무인잠수정(AUV)의 군집항법·군집제어 알고리즘, 광역·정밀탐색이 가능한 소나(음파탐지기) 등을 개발한다.
또한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무인수상정(USV)과 연계해 운용통제소와 자율무인잠수정간 수상·수중 영상 실시간 전송, 무인수상정 및 무인잠수정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관제 기술 개발 등도 맡았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다수의 무인잠수정 개발 경험으로 획득한 항법 오차 모델을 적용해 실제 이동경로와 예상 이동경로의 위치 오차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줄여 정밀하고 신속한 수중 탐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무기체계 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풍부한 실환경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해양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해양무인체계를 개발해 효과적인 수색구조 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