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이규봉 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이 지난 28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대형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대우조선해양
[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28일 현대LNG해운과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약 2169억원에 체결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4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LNG운반선으로,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재액화설비를 탑재했다.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대LNG해운은 지난 4월 초대형 이중연료 LPG운반선 2척을 발주한 이후 불과 1달여만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형LNG운반선을 발주했다. 양사는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스마트십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도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등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의 깊은 신뢰에 화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적기에 인도하겠다"며 "하반기부터 카타르 등 대형 LNG프로젝트의 발주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어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운반선의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LNG해운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스페인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인 REPSOL과의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되는 선박으로서, 첫 유럽 화주와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WTIV 1척 등 총 26척에 대한 약 27.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35.6%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