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SK가스, 수소 합작사 만든다

연내 합작사 설립해 수소 밸류체인 구축 계획

김교현 롯데 화학BU장(오른쪽)과 윤병석 SK가스 대표가 31일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롯데케미칼

[프라임경제] 롯데케미칼(011170)과 SK가스(018670)가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한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31일 판교에 위치한 SK가스 사옥에서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올해 안에 합작사(JV)를 설립하고,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기체수소 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향후 협력체계를 확대해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 수소를 공급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합작사 설립 후 울산에서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블루 수소 및 그린 수소로 사업을 확장할 기반이 될 것으로 사측은 판단했다.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고 경제적이라 초기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국내 3개 생산기지(여수·대산·울산)에서, SK가스는 울산소재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후 합작사는 확보된 부생수소의 수요 창출을 위해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SK가스가 보유한 LPG충전소 네트워크와 롯데의 물류 및 부지 자원 등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NG 냉열 활용으로 생산된 액화수소를 공급해 사업을 확장하고,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울산에 위치한 양사의 자회사 및 자원을 활용한다. 울산은 수소파이프라인이 구축돼 배관망 구축을 위한 별도의 부지 확보가 필요 없다. 

또한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앞서 SK가스가 광주시에서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이번 협력 사업이 양사가 추구하는 환경친화적 기업 가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에너지 성장의 핵심축이 될 수소산업 초기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고 다양한 도전을 협업함으로써 향후 친환경 수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는 "수소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기업간의 협업을 통한 수소 생태계의 조성이 우선이다. 롯데케미칼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는 국내 수소 사업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기존 사업인 LPG사업에 LNG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결시켜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