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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이야기] 포스코·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5.27 09:54:00
[프라임경제] K팝, K방역, K푸드…. 전 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접두사 'K'는 어느덧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수준을 의미하게 됐다. 여기, 또 다른 K 타이틀의 소유자 '배정철'이 있다.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앞 글자를 딴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을 배정철. 중후장대한 그의 동향을 따라가 본다.

◆포스코,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상풍력·그린수소 사업 '맞손'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와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포스코(005490)는 지난 26일 덴마크 오스테드와 국내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스테드는 8조원을 들여 2026년 이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인 1.6GW급 인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상단 왼쪽부터)매즈 니퍼 오스테드 회장, 마틴 뉴버트 오스테드 부사장,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하단 왼쪽부터)최승호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조주익 수소사업실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포스코


이번 협력으로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한국에 구축한다.

포스코는 해상풍력발전 단지 구축에 필요한 철강재 공급과 함께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참여한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해상풍력 구조물 건설, 포스코에너지는 그린수소 저장 및 수소 발전 등을 각각 담당한다.

나아가 포스코는 오스테드와 공동으로 인천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 사업 전반에 대한 연구와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포괄적 협력을 통해 국내 수소에너지 전환과 탈탄소 실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재사용 가능한 'EPP 배송박스' 공급

롯데케미칼(011170)이 신선식품 배송에 필요한 보냉박스를 재사용 가능한 소재로 개발·보급하며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롯데케미칼은 한국컨테이너풀(KCP)과 재사용 가능한 'EPP(발포폴리프로필렌) 배송용 보냉박스'를 신선식품 배송업체 등에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EPP는 기존 스티로폼 소재의 특성을 보완해 충격에 강하고 성형이 쉬우며 유해물질을 발생하지 않아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다.

롯데케미칼과 한국컨테이너풀이 공동 개발한 EPP 배송용 보냉박스. ⓒ 롯데케미칼


양사가 공동개발한 EPP 배송용 보냉박스는 단일 소재로 제작돼 재활용이 쉬우며, 기존 새벽배송에서 사용하고 있는 종이 박스나 스티로폼 박스 대비 보냉 성능이 우수한 점이 특징이다. 

양사의 EPP 배송용 보냉박스는 주문품을 배송하고 현장에서 바로 회수해 클리닝을 거친다. 이를 통해 배송 박스 처리에 대한 소비자 불편은 개선되고 버려지는 포장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친환경 EPP 배송박스는 시대적 상황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사례다"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공존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친환경 목표 및 ESG 경영전략인 '그린 프로미스 2030'을 발표하고 전략적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차량 연료용 수소시장 진출

한화솔루션(009830)이 차량 연료용 수소 시장에 뛰어든다. 국내 차량 연료용 수소 시장은 오는 2030년 연간 37만톤, 총 3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충전망을 구축 중인 현대글로비스(086280)에 차량 연료용 수소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차량연료용 수소공급과정. ⓒ 한화솔루션


오는 7월부터 2년 간 총 48톤의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며, 차량용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따라 계속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이 공급하는 수소는 여수공장의 가성소다 생산 공정에서 생산된다. 가성소다의 원료인 소금(NaCl)을 물(H20)에 녹여 분해하면 수소(H2)가 발생한다. 소금물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일반적인 석유화학공정에서 나오는 수소(부생수소)와 달리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정제 과정을 거쳐 순도 99.999%의 차량 연료용 수소로 전환되며,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지역 수소충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등의 전 과정에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40년 넘게 소금물 전기분해 공정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도 개발 중이다.

또한 강원도,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평창군 대관령면에 연간 최대 290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시설 및 충전소를 내년 하반기까지 건설해 향후 1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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