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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당 대표 초청 대화서 한미정상회담 성과 설명

국회 초당적 협력 기대…회담 성과 잘 살려나가기 위한 정치권 협력 당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5.26 15:26:16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 초청 대화를 가졌다. 

이번 정당 대표 초청 대화는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부탁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정당 대표 초청 대화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 및 성과에 대해 알리고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내용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며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회담의 성과 중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한미 간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가 마련됐다.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와 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선언과 판문점 선언을 명기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게 대화의 재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과 같다"며 "북한도 호응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미사일 지침 종료는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상징적으로 실질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미사일 주권 확보로 방위력 차원을 넘어 우리의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려 보낼 수 있게 됨으로써 우주 산업 발전의 길이 열렸다. 이는 우리의 독자적인 위성 항법시스템 KPS를 확보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큰 성과중 하나는 백신 협력이다. 한미 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전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해 세계의 코로나 극복과 보건에 기여하자는 양국의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며 "정부 간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백신기업들의 협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실천력을 갖게 됐고, 우리의 백신 확보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국이 우선 55만 한국군에게 백신을 지원키로 한 것은 한미동맹을 중시한 매우 뜻깊은 선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는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 업체인 중소·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우리 국민의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할 것으로 판단하고, 우리 기업들이 이룬 성과에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 △6G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도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백신 확보에 대해 지적하며, "국민들이 언제 무슨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확실한 계획표를 보여달라"고 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고, 회담의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 하원 지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며 "성과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녹색미래 정상회의인 P4G 정상회의와 다음달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P4G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대거 참석한다"며 "기후변화 에 대한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높여 나갈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정부는 방역과 백신, 경제회복, 기후 위기 대응 등 국제협력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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