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HMM·롯데·포스코 등 6개사, 암모니아 밸류체인 동맹 결성

탄소중립 대비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벙커링 컨소시엄 협약 체결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5.25 10:09:01

암모니아 추진선박 사업 협력(예시). ⓒ HMM

[프라임경제] 조선·해운업계가 글로벌 탄소중립 추세에 맞춰 친환경 암모니아 활용을 위한 공동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HMM은 롯데정밀화학과 롯데글로벌로지스, 포스코, 한국선급, 한국조선해양 등 총 6개 기관과 '친환경 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선박 연료로 주입)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에 있어 그린 수소 캐리어 및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이번 협약으로 각사는 보유한 암모니아의 생산·유통 인프라와 조선·해운 산업의 전문 역량을 공유하고, 향후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그린 암모니아 시장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세부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추진선과 벙커링선을 개발하고, 한국선급은 해당 선박에 대한 인증을 진행한다. 선박 운영은 HMM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는다. 포스코가 해외에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는 롯데정밀화학이 운송·저장해 벙커링하기로 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정책에 따라 모든 선박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 화석 연료 기반의 선박 연료는 점차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선박연료로 대체 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8일 공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에서 암모니아가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선박연료 시장규모와 암모니아 가격으로 단순 환산 할 경우 약 100조원 규모다.

관련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미 유럽 중심 컨소시엄과 싱가폴 중심의 다국적 컨소시엄들이 만들어져 관련 표준과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같은 국적의 글로벌 수준 기업들이 그린 암모니아 생산·유통과 선박 개발 및 운영 등 전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컨소시엄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 중 두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를 선언(2030년 이산화탄소 50%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및 계획을 표명해 왔다"며 "환경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들과 친환경 연료 개발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각자 위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과 기관들의 협력으로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나아가 ESG 경영 측면에서, 한국이 세계 그린 에너지 공급망의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