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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배터리 사업 탄력…'바이든 수혜' 전망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5.18 13:33:42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 SK이노베이션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사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광을 받으며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관련 불확실성을 극복했다. 여기에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이는 미국 정부와 뜻을 같이하고 있어 향후 '바이든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일은 포드의 신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 공개 행사 하루 전으로, 자국 자동차 업체를 조명 시켜 그의 기조인 '바이 아메리카(미국산 제품 구매)'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포드 전기차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곳으로, 이번 바이든 방문에 SK이노베이션도 직·간접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전기차 배터리를 물색 중인 다른 자동차 업체 등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가능성이 생겼다는 의미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올해 초 완공돼 시험가동을 준비 중이며, 2공장은 후년 양산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3, 4공장 추가 건설이 결정될 경우 관련 투자금은 앞서 완공된 1공장과 건설 중인 2공장을 포함해 총 5조~6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포드에 납품하는 배터리도 여기서 제조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은 현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국 자동차 산업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미국 내 배터리 합작사(JV) 설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만큼 향후 바이든 수혜 기업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소송으로 관계를 다져온 미국 정계와의 인연도 있어 바이든 정책 기조와 꼭 들어맞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이 당분간 순탄할 것이란 관측이다. SK를 통한 미국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 강화가 중국 견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도 바이든 기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 당시 미국에 추가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단순 '바이 아메리카' 보조를 맞추는 것이 아닌 글로벌 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K-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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