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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표사는 선거" 부산상의 '회비대납 의혹' 부정선거 논란

김운석 후보 등 10명 방문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치르자"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3.06 10:08:47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27년 만에 처음 시행되는 부산상공회의소 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차기 회장 선거까지 맞물리면서 과열양상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일부 의원 후보들 사이에서 상의회비 대납 의혹과, 이를 감독해야 할 사무처가 중립의무를 지키지 않는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제24대 의원 후보로 등록한 기업인 10명은 부산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의 의원 선거 회비 대납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운석 의원 후보는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상의 의원 선거에 일부 조합이 회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부산상의 선관위는 공공기관이든 조합이든 대납 의혹이 제기된 곳에 대해 공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조합은 개인 기업과 달리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로 임의로 운영될 수 없는 조직이다. 그런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세한 조합들이 미납 회비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대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얼마 전 공공기관 회비 대납 의혹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선관위가 똑같이 공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선거 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할 상의 사무처가 특정 후보 측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불편한 심경을 밝히고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선거가 될 수 있게 사무처가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 사무처는 "선거에 편파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으며, 다만 공공기관 6곳의 회비 대납 의혹이 제기돼 언론에 관련 내용을 확인해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부산상의 의원 선거는 독특한 선거방식이 논란의 근원이 되고 있다. 상의 회비 50만원당 1표를 기준으로, 회비 액수만큼 표를 가져 간다. 회비 300만원 6표, 500만원 낸 기업의 경우, 10표를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상의회장 선거 출마자가 회비를 대납해 줘 얼마든지 돈으로 매표행위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 4일 의원 후보로 등록한 기업인 10명이 부산상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비 대납 의혹에 대해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부산상의는 회원사 5929개(2019년 기준) 중 일반 의원 100명, 특별 의원 20명이다. 6일 현재 후보 등록한 일반 의원 135명, 특별 의원에는 27명이 접수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신구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차기 부산상의 회장 선출은 오는 17일로 예정 돼 있다.

김운석 후보는 "부산에서 20년 째 사업을 하며 줄곧 부산상의 회원사로 있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의원 후보에 도전했다"며 "그동안 1세대 선배 기업인들께서 상의를 이끌어 왔지만, 부산경제는 갈수록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며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시대를 견인해 나갈 젊은 기업인들이 부산상의를 이끌어야만 새로운 변화를 도모할 수 있고, 미래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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