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의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한 BMW 뉴 4시리즈. ⓒ BMW 코리아
[프라임경제]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되자마자 논란이 일었고, 조롱 아닌 조롱도 상당했다. 못생겼다느니, 기괴하다느니. 꽤 괜찮다는 응원도 물론 있었다.
지금 BMW 뉴 4시리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뉴 4시리즈는 앞 범퍼 하단까지 길게 확장된 새 디자인의 그릴(버티컬 키드니 그릴) 때문에 출시도 전에 사람들의 주목을 단박에 끌었다. 노렸을지도 모른다.
새롭게 디자인된 그릴이 다소 뜬금없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BMW의 헤리티지가 담아 디자인된 그릴이다. BMW의 전설적인 쿠페 모델들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

수직형 키드니 그릴의 모티브가 된 BMW의 전설적인 쿠페 모델들. = 노병우 기자
BMW가 굳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파격적인 변화를 감행한 이유 중 하나는 3시리즈와의 차별화다. 4시리즈 자체가 3시리즈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보니 그동안 차별화가 어려웠다. 그로 인해 '그게 그거 아니야?'라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4시리즈에 버티컬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한눈에 봐도, 또는 언뜻 보더라도 3시리즈와 디자인이 구별되도록 하겠다는 목적성이 있었다."
뉴 4시리즈에 BMW 여타 모델과 다른 형태의 키드니 그릴 디자인을 적용한 이유에 대해 BMW는 이렇게 답했을 정도다.

뉴 4시리즈는 길고 넓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의 조화로 거듭난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한다. = 노병우 기자
'나 이제 3시리즈랑 완전 달라'라는 자신감을 갖추고 돌아온 뉴 4시리즈를 실제로 마주하니, 버티컬 키드니 그릴이 전달하는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여기에 확실한 건 3시리즈가 떠오르진 않았다.
뉴 4시리즈의 앞모습은 그릴과 메시 타입 공기흡입구,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조화를 이뤄 강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릴을 중심으로 범퍼는 과감하게 디자인 됐으며, 방향지시등을 바깥쪽으로 배치함으로써 위아래로 두꺼웠던 기존 헤드램프에서 BMW 전체 모델 중 가장 슬림한 헤드램프로 바뀌었다.
옆모습은 길고 넓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을 통해 역동적인 비율로 완성됐다. 특히 급격히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3시리즈와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부여했고, 리어 펜더의 볼륨과 역동적인 후미등 그래픽 등을 통해 뉴 4시리즈만의 매력를 갖췄다. 여기에 넓고 뚜렷한 표면과 풀 LED 리어라이트가 조합된 후면은 파워풀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뉴 4시리즈는 지난 2013년에 처음 선보인 BMW 4시리즈의 2세대 풀 체인지 모델이다. = 노병우 기자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한층 커졌다. 길이 4770㎜, 폭 1845㎜, 휠베이스 2850㎜로 이전보다 각각 130㎜와 27㎜, 41㎜ 늘어나 실내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높이는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가 1385㎜, 뉴 M440i xDrive는 1395㎜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실내는 고품질 소재가 어우러져 프리미엄 스포츠 모델에 걸맞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또 스포츠 시트와 M 가죽 스티어링 휠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계기반과 도어 패널 트림, 높게 자리 잡은 센터콘솔 등이 앞좌석 승객에게 감싸 안는 듯한 환경을 제공한다.
◆"4시리즈 최초"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
시승은 4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440i xDrive 쿠페를 타고 진행됐다. 시승코스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출발해 왕산마리나를 다녀오는 50㎞ 남짓.
뉴 M440i xDrive 쿠페는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0㎏·m를 뿜어내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엔진을 탑재했으며,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5초만에 가속한다.

인테리어에는 스포츠 쿠페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요소들이 반영됐다. = 노병우 기자
특히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에는 엔진과 변속 특성을 조절하는 스프린트(Sprint)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중속 영역에서의 추월 및 가속 시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개인적으로 BMW하면 역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뉴 M440i xDrive 쿠페 역시 브랜드 특유의 역동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여유로움까지 갖췄다. 기본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차고도 부드러운 몸놀림이 상당하다. 또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날카로운 역동성과 최상의 핸들링으로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뉴 4시리즈는 차체 강성 증가와 경량화를 위해 보닛과 후드, 앞 펜더를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해 전반적인 퍼포먼스 향상을 가져왔다. 또 3시리즈 세단 대비 21㎜ 더 낮은 차체 무게중심을 자랑하며, 앞뒤 무게배분 역시 50:50에 가깝게 설정됐다. 이외에도 앞뒤 윤거가 이전 세대에 비해 각각 28㎜와 18㎜가 늘어난 덕분에 민첩하면서도 정교한 핸들링 감각을 제공한다.
뉴 M440i xDrive 쿠페는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도로를 질주했다. 고성능 모델답게 여유로운 파워부터 날카로운 핸들링 등 드라이빙의 질이 높다.
낮은 rpm영역부터 올려주는 시원한 가속성능, 또 고속주행 시에는 높은 rpm 영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짜릿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탄탄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덕분에 한 치의 흔들림은 없으며, 코너링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며, 브레이크 역시 정확한 제동성능을 뽐낸다.
특히 급가속 시 들려오는 배기음은 '이 맛에 달리지'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드는 동시에 운전자를 흥분시킨다.

뉴 4시리즈는 강력한 엔진과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이전 세대보다 향상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 BMW 코리아
이외에도 뉴 4시리즈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 기능에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장치가 포함돼 있다.
시승에 사용된 뉴 M440i xDrive 모델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적용돼 향상된 조향 및 차로 유지 보조 기능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차로변경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표시해주는 능동형 내비게이션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손쉬운 주차를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와 함께,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차량의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까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