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 이하 던롭)가 16일 클럽 브랜드 최초로 마련한 언택트 미디어 데이에 올해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모든 클럽을 스릭슨으로 교체한 최경주(51, SK텔레콤) 프로가 참여했다.
줌 화상을 통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보인 최경주 프로는 "코로나로 세상이 많이 변했다"며 "상황을 잘 적응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던롭은 16일 용품사 최초 언택트 미디어 데이를 열고, 현재 미국에서 PGA투어를 뛰고 있는 최경주 프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던롭
PGA투어 8승을 포함해 전 세계 통산 28승을 따낸 최경주 프로는 국내에서 투어 상금을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로 올해부터 던롭에서 전개하는 스릭슨 엠베서도로 합류했다.
최 프로는 "4년 전에 스릭슨 제품을 써 봤기에 클럽을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반감은 없었다"며 "테스트를 직접 해보니 예전보다 묵직한 맛도 있고, 스핀도 말 그대로 잘 먹고 그래서 반감없이 굉장히 빨리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렇게 무기를 바꾼 최 프로는 올해 목표를 Top 125위로 잡고 있다. 즉 현재 209위에서 84단계를 더 올라서야 하는 것인데, 이는 내년에도 PGA투어 시드에 들기 위함이다.
최 프로는 "1999년 퀼리파잉스쿨에 응시했을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고, 2000년부터 PGA투어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21년째"라며 "챔피언스투어로 가기에는 아직 아쉬움있고, PGA투어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뛰고 싶다. 125위 안에 들어 PGA투어 시드를 내년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제가 허리 부상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거리 면에서 예전보다 덜 가는 면이 있는데 아이언 정확도와 퍼팅 수가 많이 줄고 있어 지구력만 잘 키우면 지금 스윙이나 볼 컨트롤 등 드라이버 거리와 관계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클럽 중 아이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최 프로는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즐기고 있다며 챔피언스투어는 외롭다고 했다.
최 프로는 "챔피언스투어는 동향 선수도 없고 좋은 조건이긴 하지만 PGA투어가 훨씬 정감이 간다"며 "챔피언스투어는 조금 더 있다가 와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된다면 챔피언스투어도 우승해 보는 것이 꿈이자 도전인데 직접 경험해 보니 먼저 시작한 10명 정도의 형님들이 잘 하더라"며 "이 형님들을 이기려면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PGA에서 더 단단하게 다져서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프로는 "골프는 실수를 해야 그 다음 단계를 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인생도 실패를 해봐야 연구하고 노력하는데 나도 실패를 통해 연구하고 노력해 지금 여기 서 있다. 앞으로도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