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향후 긴밀한 소통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하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축하와 성원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통화를 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전례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찬 미국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수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 희망 하나가 한국이다"며 "한미 양국관계는 70년간 계속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이런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한미가 역내 평화 번영에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령양 지역을 넘어 민주주의·인권 등 다자적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이 일자리 창출 및 신산업 발전 등 많은 경제적 해택을 가져다준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우리의 그린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기후변화 대응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세계기후정상회의와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보급,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호혜적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해 가자"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 번영에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 양 정상은 미얀마, 중국 등 기타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양 정상은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민주적·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는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