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차(000270)의 지난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신차종 판매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기아는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기아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74만2695대(전년 동기 대비 0.005%↓)를 판매(도매 기준)했으며, 이에 따른 경영실적(IFRS 연결 기준)은 △매출액 16조9106억원(5.0%↑) △영업이익 1조2816억원(117.0%↑) △경상이익 1조1161억원(130.2%↑) △당기순이익 9768억원(182.0%↑)을 기록했다.
◆'RV 판매비중↑' 수익성 확대 결정적 역할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4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 해외에서 1.2% 증가한 60만5306대 등을 포함해 글로벌시장에서 전년과 유사한(0.005% 감소) 74만2695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 폭 감소, 국내공장 부분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호조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해외시장은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확대로 시장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조91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강력한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 믹스 개선 △미국시장의 텔루라이드 판매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등 신차 판매 증가가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2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아의 2020년 연간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400대, 해외에서 10.7% 감소한 205만4432대를 포함 글로벌시장에서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2021년 판매목표 292만2000대…전년比 12.1%↑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K5 연식 변경 모델 '2021 K5'. ⓒ 기아
구체적으로 기아의 2021년 판매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소세 인하 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시장에서 상품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와 관련해 내달 9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Plan S'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