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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직원 사망' 현대차 "사전점검, 예정돼 있던 일상적 업무"

노조는 현장 안전조치 미비도 지적…"안전덮개, 회전체 장비 부위에 장착돼 있어"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1.04 16:01:18
[프라임경제] 지난 3일 현대자동차(005380) 울산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청소작업 도중 숨진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현대차와 노조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3일)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하청업체 마스타시스템 소속 직원 김 모 씨가 바닥에 떨어진 스크랩을 치우는 작업 도중 차량 제조 장비에 가슴이 눌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일으킨 기계는 차량 원자재인 철스크랩(고철)을 압축하는 장비로, 김 씨는 청소작업 도중 무인공정으로 작동하던 장비에 가슴이 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생산라인은 지난해 12월19일을 시작으로 계속된 개선 공사 이후 첫 가동(4일)을 하루 앞두고 있었던 상황.

현대차 울산공장.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등 노조는 현대차로부터 '중요한 사람 방문'을 이유로 예정에 없던 청소작업 지시가 급하게 내려왔고, 이로 인해 당시 출근자들이 주업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청소작업을 서둘러 진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 중이다.

또 현장의 안전조치 미비(안전덮개 미설치 등)를 지적하며, 2017년 외주화 이전에는 설비 주변 작업 시 설비 가동을 정지시키고 작업했지만 외주화 이후 작업이 위험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도 더했다.

노조의 이런 주장에 대해 현대차는 "첫 가동을 앞두고 가동 전날 생산라인을 점검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상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측은 "정상 생산준비를 위해 1공장 관계자들이 작업장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었고, 해당 작업은 휴일 이후 시운전 및 청소 등 일상적인 사전점검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청소는 자신들의 주업무가 아니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기본 업무인 작업장 청소도 고인의 소속회사인 마스터씨스템의 주요 업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마스터씨스템의 주요 업무는 기본 업무인 작업장 청소를 비롯해 울산 1공장 프레스 천정크레인 주행 MOTOR, 감속기, 휠 베어링 급유 및 유지 보수 작업 등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에 따르면 안전덮개는 옷이나 신체 부위가 말려 들어갈 위험이 있는 회전체 장비 부위에 장착돼 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장비의 경우 프레스 생산 후 나오는 스크랩 압착설비로 안전덮개 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안전펜스 및 출입문 안전플러그가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측은 "설비 주변 작업 시 설비 가동을 정지시키는 것은 2017년 외주화 이전과 이후 모두 동일하고 작업환경이 더 위험해진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4일 오전 예정돼 있던 온라인 신년메시지 방송을 취소했다. 전날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사고에 따른 애도 차원의 조치다.

아울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사망사고에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애도를 표하고, 품질과 안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 임직원들은 다시 한 번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고히 고취하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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