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해 12월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지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범여야권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 아이소프트뱅크
더구나 당내 시장후보적합도에서 조차 1선발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말고는 유력후보군 전원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러 있어, 오는 4월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일각에서는 서둘러 범여권 빅 텐트를 쳐 외연확장을 통해 판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프라임경제>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지난해 12월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지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25.0% △국민의힘 37.7%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12월6~7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25.8% △국민의힘 44,7%였다. 또한 같은 달 22~23일 <부산일보>·YTN 여론조사 역시 국민의힘 36.6%인 반면 민주당은 23%에 불과했다.
주목할 부분은 각 정당별 후보자 합산지지율. 본지조사에서 민주당은 △김영춘 전 사무총장 21.3% △최지은 국제대변인 7.8% △변성완 직무대행 7.3% △박인영 부산시 의원 3.8% 등이 얻은 지지율은 겨우 40.2%에 머물렀다, 범여권후보군에 정정복 한국해양대 교수(4.1%) △기타 8.0%를 포함해서야 간신히 과반(52.3%)을 넘길 수 있었다. 부정적 평가 항목인 △'없음·잘 모름'은 무려 47.7%로 나타났다. 반면에 범야권에 경우는 후보자별 합산이 75.2%(기타 포함) '없음·잘 모름'은 24.8%였다.
최근 조사에서는 사정이 더욱 나빠졌다. 한신협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지난해 12월26~27일 결과는 김영춘·변성완·최지은·박인영 등 여권유력후보군 4명 합산이 고작 30.6%에 그쳤다. 기타후보 11.5%, 응답자들 가운데 무려 57.8%가 '없음·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 상태로는 보궐 승리를 입 밖으로 내는 것도 사치"라며 "김 전 사무총장 외는 누구도 두 자릿수에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당에 본선 경쟁력을 갖춘 마땅한 후보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외부 수혈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호환 전 부산대학교 총장, 정정복 한국해양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좌측부터). ⓒ 프라임경제
◆"진입장벽을 낮춰야"…당원 50%, 민주당경선 외연확장에 걸림돌
전통적으로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했다. 더구나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로 여당에 유리할 게 없다. 야권에는 박형준·이진복·유재중·박민식·이언주 등 전직 국회의원 5명이 포진해 있는 반면에 여권은 김영춘 전 사무총장이 유일하다. 수적 열세와 중량감을 보강할만한 인재영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캠프에서도 영입에 열 올리는 정정복 한국해양대 경제학부 겸임교수와 전호환 전 부산대학교 총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정정복 교수는 1965년생, 경제학 박사다. 지난 달 첫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적합도 2%, 범여권후보 지지율 4%대에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 무소속인 그는 앞서 민주당 부산남구갑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다. 개혁적 보수성향이며, (주)서융그룹을 일궈낸 기업가다.
부산시축구협회장 재임 시 국제스포츠 외교에서 역량을 발휘 15년 만에 국가대표 A매치와 동아시안컵 개최를 동시에 성사 시켜 부산축구팬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냈다. 여야정치권을 비롯해 상공계와 체육계에도 인맥이 상당하다. 엄홍길휴먼부산재단과 부산불교신도회장을 맡고 있다.
전호환 전 총장은 1958년생, 부산대학교 총장(20대)을 역임했다. 연구중심의 영국 글래스고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은 조선해양공학자다. 혁신적 보수성향에 정·재·학계 등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수도권일극화에 대응하는 동남권발전협의회 상임위원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방제수준에 준하는 지방분권 공약과도 방향이 같다. 민주당지도부와 연결고리가 있다. 이번에 임명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지명자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전해진다.
현재 이들이 여권주자로 등판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민주당 경선룰(당원 50%, 일반시민 50%)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당원을 배제한 100% 시민투표로 경선방침을 정한다면 얼마든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에 뛰어들어 들러리 서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시민경선으로 예선을 치른다.
한편 여권에 내부인물로는 최택용 전 서울시정무수석, 이재강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기장 그리고 서·동에 각각 출마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최 전 수석은 부산지역 여당후보자 가운데 최소표차 석패였고. 이 부지사는 연거푸 세 번의 국회의원 도전실패를 기록했다. 이들은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 선당후사의 자세로 적극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