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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자동차결산①] '흥행하는 신차들' 현대·기아차, 내수시장 굳건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 발생…현대차는 영업손실·기아차는 흑자 기록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12.17 14:37:45
[프라임경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빠졌고, 동시에 큰 타격을 입으며 체력이 바닥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20년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성적표가 완성되고 있다. 올해는 유독 그 어느 때보다 각자도생하기 바빴던 한 해였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다소 작은 호황을 누렸다. 수출 관점에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여전히 불경기였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는 반전된 모습이었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1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내수시장 판매량은 147만79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이는 판매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그라운드인 내수시장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보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비롯해 신차 출시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대거 진행하며 치열한 싸움을 펼치면서 내수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 현대·기아자동차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는 안전한 이동수단으로 강조됐고, 코로나19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가 및 보복 소비 현상 등도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버팀목이 돼줬다.

이에 내수시장을 둘러싼 열악한 상황들 탓에 크고 작은 논란에 고충을 겪기도 한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 이에 올 한 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의 행보를 정리해봤다.

◆'GV80·G80' 앞세운 신차 판매 호조…수소전기차 넥쏘 승승장구 

현대차는 올해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증가한 71만9368대의 누적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만 놓고 봐도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 덕이었다.

제네시스 GV80. ⓒ 제네시스 브랜드


세그먼트별로 살펴보면 1~11월 승용 누적판매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28만5192대로 브랜드 전체 실적을 이끈 반면, RV 누적판매는 11.3% 감소한 19만217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V80, G80에 힘입어 전년 대비 84.4% 증가한 9만6084대가 판매됐다. 

다만, 이런 판매 과정에서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이 큰 규모로 반영돼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제적인 고객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2조1352억원)을 적용한 결과다. 

만약 해당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현대차에게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모델로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가 꼽힌다. 지난 10월 넥쏘는 단일 모델 세계 최초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수소전기차 넥쏘. ⓒ 현대자동차


상품경쟁력은 물론, 적극적인 수소전기차 보급 정책이 뒷받침 덕에 넥쏘는 2018년 3월 국내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453대(11월 말까지 누적)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넥쏘를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면서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한층 확고히 했으며, 동시에 우리나라 역시 수소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쏘렌토 선봉 'RV 라인업' 선전…'K시리즈 주춤' 승용판매 부진

이와 함께 기아차는 국내시장에서 △K5 △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며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1~11월 내수시장에서의 총 누적판매량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51만3543대를 기록했고, 3분기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영향 지속되고 있음에도 3.2% 증가한 13만6724대를 판매했다. 

쏘렌토. ⓒ 기아자동차


특히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RV의 인기가 치솟으며 완성차업체 간 RV 라인업 보강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아차 RV 라인업의 11월까지 누적판매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24만1149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RV에 강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현재 △니로 △스토닉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은 물론, 승합차 모델인 카니발을 포함해 총 8개의 RV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11월까지의 누적판매량에서는 7만6892대를 판매한 쏘렌토가, 전년 대비 성장률에서는 73.4%를 기록한 쏘렌토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K5. ⓒ 기아자동차


이와 달리 K시리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기아차의 승용모델 전체 판매는 감소로 이어졌다. 세부적으로는 K5(7만9518)만이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무려 138.0%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K9(7209대) △K7(3만9051대) △K3(2만2045대)는 전년 대비 각각 △27.0% △23.1% △45.2% 감소했다.

이외에도 기아차 역시 영업손실은 아니었지만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품질비용(엔진 관련 충당금)이 발생했다. 다만, 그럼에도 기아차는 흑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지난 3분기 고수익 신 차종 및 RV 판매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고,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0% 감소한 195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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