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전기차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 사업 전략과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수소생태계 이니셔티브를 위한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10일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펀더멘털(Fundamental, 국가나 기업의 경제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기초경제여건) 개선 노력과 적극적인 위기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익성 하락 최소화 및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의 노력을 이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판매 글로벌 톱3 달성, 세계 최초의 수소상용차 출시 등 미래 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 한 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현대차의 핵심 미래 경쟁력인 전기차, UAM,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미래 기술 전략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는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이 각각 △전기차 △UAM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부문의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전기차 전용 라인업 확대…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
먼저, 현대차는 오는 2021년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도 함께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2030년부터 유럽·중국·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이후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 상품성 측면에서는 고사양·고부가가치 모델을 중점적으로 개발 및 출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목표달성을 위해 현대차는 표준부품 운영으로 공용화율을 높이고, 제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했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에는 2021년 전용 전기차 모델과 파생 전기차를 선보인다. 또 국내 및 미국에 이어 향후 중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친환경차 이미지까지 구축하고자 한다.
나아가 현대차는 배터리 및 충전인프라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하고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점차 확대되는 전기차시장 대응을 위해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률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는 2021년까지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유럽에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속충전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이밖에도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차량 내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적용하고, 전기차 기반 PBV 개발을 통해 카셰어링과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다양한 모빌리티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혁신적 이동 경험 제공 앞세워 UAM 생태계 구축
특히 현대차는 UAM 개발에 더욱 집중해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실현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CES 2020에서 안전성(Safe)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Quiet) △경제성 △접근 용이성(Affordable) △승객 중심(Passenger-centered)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차는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가 지난 1월 최초 공개한 PAV 콘셉트 S-A1. ⓒ 현대자동차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Unmanned Aircraft System, 무인 항공 시스템)를 최초로 선보인다.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까지도 계획 중이다.
현대차는 "기술개발 초기 단계부터 제조 가능성을 철저히 고려해 제품을 설계함으로써, 효율적인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독보적인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규모 있는 UAM 시장을 실현하기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은 물론, 관련 제도 및 법규 마련, 사회적 수용성 확대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 레벨3 수준 부분 자율주행 기술 양산 적용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에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한다. 현재 양산차에 적용 중인 레벨2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을 발전시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식대상을 확대하고, 인식영역을 넓힌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기존 초음파센서 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인식을 추가해 주차 공간 인식률을 높여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2) 등도 2021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나아가 운전자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레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레 기능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위해 현대차는 센서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센서퓨전이란 전방 카메라,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합 처리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후측방 카메라, 전측방 라이다 등을 추가해 인식대상 및 인식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카메라 및 라이다 등 센서 자체의 인식 성능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다.
각 센서가 담당하던 자율주행 관련 기능들을 통합 제어 및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도 고성능 프로세서 적용을 통해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등 고도화된 신호처리는 물론 OTA(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2021년부터 제공하고자 한다.
레벨4~5에 해당하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의 경우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이의 일환으로 지난 8월에는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을 설립했다.
향후에도 현대차는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중국 △이스라엘 △미국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TWO' 브랜드 론칭…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사업 전개
끝으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이다.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수소에너지는 에너지 전환·저장·운송 등에 있어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앞당겨줄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소위원회에서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및 수소위원회 단체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미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을 비롯해 넥쏘 국내 판매 1만대 달성,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수소·에너지·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수소사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글로벌 수소위원회를 통해 수소사회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HTWO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현대차는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 △중국까지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며,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현대차는 더욱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자동차 △선박 △기차는 물론, UAM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고내구·고출력 시스템, 출력밀도를 높인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 등도 개발해 효율적 제품라인업을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 창출에 주력하고자 한다.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수소 솔루션 3대 사업구조 구축
한편,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했던 '2025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켜 공개했다.
코로나로 인해 현대차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고객요구가 늘어나고, 디지털의 일상화로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각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확산으로 화석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수소 관련 투자 확대로 수소경제 역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H2)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2025 전략을 선보였다.
새로운 2025 전략은 3대 사업구조를 핵심 축으로 △완성차사업 경쟁력 제고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를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및 서비스 사업에 있어서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밸류체인 △제품 △사업 모델 등 전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도입 확대, 시장 기반의 상품기획,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 권역 비대면 판매·서비스 채널 확대 등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의 디지털 역량을 고도할 계획이다.
밸류체인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인 OTA, 고객이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 on Demand) 서비스 적용, 향후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다.
또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범위 확대,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수소 솔루션 사업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넘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그룹의 수소생태계 이니셔티브를 확보한다. 단순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타 완성차업체와 제휴 및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전 수송영역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원희 사장은 "2025 전략을 통해 고객의 모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및 새로운 수소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