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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국 무역 체질 개선 필요"

3대 신산업 수출 두 자릿수 증가…새로운 주력으로 발돋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12.08 14:10:31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제57회 무역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수출 회복의 저력을 이뤄내고 있는 무역인들을 격려하고, 수출 회복을 통한 경제 반등의 자신감과 의지를 밝혔다. 

올해 무역의 날은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 교역 위축으로 주요국들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수출이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의미있는 시점에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 위기속에서 수출 회복의 저력을 이뤄내고 있는 무역인들을 격려했다. ⓒ 연합뉴스


지난 9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월간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11월에는 월간 수출액과 하루 평균 수출액의 증가율이 모두 증가했다. 월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이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트히 우리 정부가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해 중점 지원해 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의 경우 11월까지 수출이 모두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새로운 주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동시 불황에 빠지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급격히 줄었지만 대한민국 무역은 또 한 번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다른 나라들보다 빠르게 수출을 플러스로 바꿔냈고,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 수출의 기적 같은 회복력은 K-방역의 성과와 함께 우리 경제가 3분기부터 반등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출의 내용이 더욱 희망적"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주력품목들이 버팀목 역할을 잘해 줬고,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큰 폭의 수출 증가를 이룬 것이 특히 반갑다"고 덧붙였다. 

실제 11월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바이오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으며, 전기차 수출은 75% 증가해 10만대 수출 시대를 열었다. 

또 수소차 수출도 35%나 늘었으며,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15%의 증가율을 보이며 종합반도체 강국의 길을 걷고 있다. 

문 대통령은 "농수산 식품과 화장품 등의 수출 호조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도 증가한 것도 의미있는 변화"라며 올해 무역 성과를 이뤄낸 무역유공자 10명에게 정부포상을,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직접 수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수출 선전을 통한 우리 경제의 반등에 의미를 부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 무역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첬째대한민국 무역의 체력을 더욱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경쟁력"이라며 "3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수출을 읶르 새로운 동력을 계속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장의 다변화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신남방·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FTA 네트워크를 너욱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RCEP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이스라엘과의 FTA를 마무리 짓고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협상을 통해 한류 콘텐츠 수출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확대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의 태평양 동맹과도 협상을 가속화해 거대 중남미를 더욱 가까운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뿐만 아니라 CPTPP 가입도 계속 검토해 나가고,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를 회복하고,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한 WTO·G20 등 국제사회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올해 정부 포상을 받는 무역유공자는 산업훈․포장 65명, 대통령표창 78명 등 모두 599명이며, 수출의 탑을 받은 수출기업은 총 1505개사다. ⓒ 청와대


둘째 대한민국 무역의 체질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미 EU와 미국 같은 나라에서 탄소 국경세 도입이 공론화 되고 있다. 우리 수출기업들도 하루빨리 에너지 전환을 이루고 친환경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가올 그린 경제 시대를 선도하고 예상되는 무역 규제의 소지도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젤ㄹ 향한 우리 수출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셌째 디지털 무역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전자상거래시장은 코로나를 겪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수출은 거래비용이 적고, 진입장벽도 낮다.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출 플랫폼을 육성하고, 무역금융부터 통관, 법률상담에 이르기까지 수출 지원시스템을 디지털 무역 시대에 맞게 전면 개편할 것"이라며 "특히 수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매년 만 개씩 발굴해 디지털 무역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제무역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무역'을 통해 무역 상대국과 호혜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대한민국의 방식으로 대한민국 무역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 함께 더 멀리' 뻗어가는 성공 신화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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