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 온종합병원이 올해 암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지방 종합병원으로서는 보기 드문 성과다. 수술 횟수만 놓고 보면 부울경 소재 대학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부산 출신의 박광민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으로 영입하면서 환자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3월부터 11월말까지 9개월간 박 교수가 집도한 간담췌 관련 암수술은 102건이다.
이는 다수 간담췌의사들로 구성된 부산·경남·울산지역의 대학병원들의 수술 실적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자체 평가다.
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이 암수술을 하는 장면. ⓒ 온종합병원
특히 박광민 센터장이 지난 5월말 70대 췌장암 3기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5월부터 매달 두 자릿수의 수술실적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이나 호남 등의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췌담도암 환자들의 문의가 잇따라 12월에는 이미 30여 건의 수술 일정이 잡혀 있다.
박 센터장은 지난 6월에는 담관암 3기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 이 모씨를 간담췌외과 수술분야의 꽃이라고 하는 4형 간문부 담관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종양의 침범범위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간 문맥이나 간 동맥의 해부구조가 다양해 수술시간도 오래 걸려서 대부분 외과의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에는 췌장암 말기인 60대 여성 환자를 10시간에 걸쳐 간동맥과 간문맥 합병절제를 포함한 광역 췌장 전 절제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췌장을 통째로 들어내는 과정에 간문맥과 간동맥까지 잘라내고 다시 잇는 고난도 수술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한 두 건 생기는 희귀한 사례로 외과계에 새로운 수술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광민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은 "간암이 크거나, 수술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췌장암이나 담관암 진단을 받더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간과 췌장, 담도를 100세까지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국가검진 시 간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촬영(CT), 복부 MRI 촬영을 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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