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태일 분신 50주년을 맞아 현대자동차(005380) 전라북도 전주공장 소재 보전업체의 마스크 사진이 SNS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마스터시스템 업체 근로자들은 전주공장 엔진 소재 설비를 유지 보수하는 업무를 하는데, 작업장에는 많은 분진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품질이 좋지 않은 마스크로 바꿔 지급돼 분진이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같은 환경에서 전혀 다른 모습의 사진이 함께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체적으로 먼저 SNS에서 큰 관심과 비판을 받은 사진은 눈과 코를 중심으로 T자 형으로 분진이 검게 묻어 있다. 그러나 업체에 마스크 불량을 호소하며 올린 또 다른 사진은 눈과 코의 가장자리 중심으로만 일부 분진이 묻어 있다.
마스터시스템에 마스크 불량을 호소하며 올린 사진인 만큼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지만, 두 사진의 내용이 너무 상이한 상황.
이에 일각에서는 분진의 분포와 내용 등을 살펴 보면, 눈 주위가 시커멓게 된 것을 보면 보안경을 쓰지 않았고, 입 주위까지 시커메진 것을 보면 마스크의 코 금속부분을 누르지 않는 등 분진이 공간을 통해 들어오는 상황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근로자들이 마스터시스템에 보낸 사진의 경우 보안경을 착용하고, 마스크도 코 금속부분을 눌러 제대로 착용하고 찍은 것으로 보여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인 3M 방진 마스크 대신 성능이 떨어지는 다른 마스크를 제공했다는 근로자들의 주장과 달리 3M과 대체 마스크(애니가드) 두 회사의 분진 마스크는 동일하게 KSC 1등급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다른 결과를 가져온 탓에 대체 마스크의 제품에 심각한 품질결함이 있다는 해석과 동일한 등급을 인가해 준 기관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사진의 분진 분포 내용 등을 감안할 때 마스크는 착용자의 착용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두 사진은 마스크의 착용조건이 달랐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또 "작업자는 안전보호구 등을 바르게 착용해야 할 의미가 있고, 이는 안전모·보안경·규격에 맞는 마스크 착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이런 전제가 바르게 돼 있을 때 비로소 상황과 환경을 비판할 수 있는 바른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론 열악한 작업환경과 개선은 필요하고 이는 노동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요구하여야 할 과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사실과 다를 수도 있는 사진들을 진실인 양 자극적인 사진을 연출해 유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마스크를 회사가 제공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기존에 지급하던 3M 방진 마스크를 다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