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유별나게 사랑받는 모델 중 하나가 BMW 5시리즈다.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단일 모델로 1995년 이후 총 20만대가 판매됐다. 또 지난 2017년 7년 만에 돌아온 7세대 5시리즈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7만7000대의 누적판매를 기록했고, 2020년 한국시장에서의 5시리즈 누적판매는 전 세계 판매 1위다.
이처럼 BMW에게 5시리즈는 당연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BMW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에서 절반 이상이 5시리즈라고 답할 정도다. 물론, 2년 전 화재 논란으로 BMW는 5시리즈를 사랑해준 소비자들을 잠시 다른 'E'에게 떠나보내기도 했지만, 최근 부분변경을 통해 다시 한 번 절치부심했다.
무엇보다 각오가 남달랐다.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를 한국에서 최초 공개했을 정도로 말이다. 이는 BMW 그룹 경영진의 한국시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높은 시장 중요성 등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뉴 5 시리즈가 과연 잠시 떠나간 소비자들을 돌아오게 만들고,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으로써 그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다시 한 번 펼칠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광주와 여주 곳곳을 달리는 70㎞ 정도. 아울러 시승에는 BMW 530i xDrive M Sport Package 모델이 사용됐다.
◆세련되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외관·현대적 아름다움 표현한 실내
이전 모델 대비 길이가 27㎜ 늘어나 한층 역동적인 비율을 자랑하는 뉴 5시리즈 외관은 정교하게 다듬어져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스포티한 스타일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수치를 보면 4965㎜의 전장과 1870㎜·1480㎜의 전폭과 전고는 대담하고 중량감 있는 모습을 제시한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975㎜에 이른다.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전면부 키드니 그릴은 상하좌우로 커지면서 프론트 에이프론까지 이어지고, 대형 공기흡입구와 함께 강렬한 존재감을 표현한다. M 스포츠 패키지는 이전 보다 크고 과감한 공기흡입구를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앞 범퍼 안개등은 이전 모델과 달리 사라지면서 차량과 일체감을 주도록 변화됐다.

BMW 뉴 5시리즈 외관에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 노병우 기자
이와 함께 뉴 5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운 기하학적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U자형에서 L자형으로 변화된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는 현대적인 느낌과 더불어 절제되면서도 선명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면부는 범퍼를 세련되고 안정감 있게 다듬어 넓은 차폭을 강조했고, 새로운 L자형 3D 디자인과 후미등을 감싸는 검은 테두리가 뒷모습을 시각적으로 더욱 도드라지게 표현해준다.
동시에 후미등과 제동등은 입체적으로 디자인됐고, 사각 형태의 배기파이프를 적용해 BMW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더불어 범퍼 하단부의 디퓨저 디자인을 개선해 하부 공기흐름을 최적화하고 다이내믹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운전자 중심의 실내는 고급 소재와 정밀한 제작 기술로 현대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센사텍 대시보드와 기어노브 주변의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을 새로 적용해 고급감은 한층 강화됐다.

BMW 뉴 5시리즈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들이 기본 적용됐다. ⓒ BMW 코리아
또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및 센터콘솔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커넥티드드라이브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뉴 5시리즈는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새롭게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차량 디스플레이와 계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간편하게 확인 및 사용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 형태의 NFC 기반 키 카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애플 아이폰에 한해 각종 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도어락 잠금·해제, 시동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디지털 키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알아서 척척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후진 어시스트'
앞서 언급했듯이 시승모델은 BMW 530i xDrive M Sport Package다. 해당 모델은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52마력(5200rpm), 최대토크 35.7㎏·m(1450~4800rp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정부 공인 표준 복합연비는 ℓ당 11.0㎞(도심 9.6/고속 13.3)이며,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6.0초, 안전제한을 건 최고속도는 250㎞다.

실내에는 센사텍 대시보드와 기어노브 주변의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을 새로 적용해 고급감이 한층 강화됐다. = 노병우 기자
시승에 앞서 먼저 체험한 것은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후진 어시스턴트는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차량의 후진 조향을 도와준다.
체험은 다음과 같았다. 공터에 마련된 평지가 아닌 다소 좁고 구불구불함이 존재하는 언덕길을 진입한 후 후진 기어를 넣는다. 디스플레이에서 '후진 보조장치'를 선택한다. 그럼 끝이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조작 없이 브레이크 페달만 사용하면 된다. 그럼 뉴 5시리즈는 스스로 쉽게, 안전하게 진입했던 곳으로 자신을 옮겨놓는다.
후진 어시스턴트는 분명 좁은 길을 잘못 들어섰거나 주차난 지역에서의 불가피한 차량 후진 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뉴 5시리즈는 고요하게 달려 나가며, 차분하게 자세를 유지한다. 당연히 정숙성은 인상적이고, 가속페달 반응은 상당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편안함과 묵직한 힘을 지속적으로 뿜어냈다. 코너구간에서는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탄탄한 주행감각과 함께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보였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작동되는 모습은 계기반을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된다. = 노병우 기자
전반적으로 뉴 5시리즈는 차체를 안정된 자세로 유지했다. 이는 앞·뒤 구동력 분배를 항상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 덕이다. 또 브레이크 성능도 반작용으로 인한 출렁임 따위 없이 바닥을 꽉 붙잡았고,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도 상당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M 스포츠 패키지의 다이내믹한 감성을 느끼기 위해 스포츠 모드를 중심으로 주행했는데, 가속페달을 밟으면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면서 곧바로 매섭게 rpm과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돋보였다.
말랑한 모습은 숨긴 채 고속도로에서 한 번 속도가 붙은 뉴 5시리즈는 무서울 것이 없어 보였다. 고속에서도 노면소음과 풍절음은 감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뉴 5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들이 기본 적용됐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을 통해 뉴 5시리즈는 완전 자율주행에 한걸음 더 다가간 진보된 반자율주행을 뽐낸다. 또 손쉬운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턴트도 함께 지원한다.
뉴 5시리즈가 스스로 주행 내내 차선을 올바르게 잡아주고, 침착하게 스티어링 휠을 돌려주기 때문에 운전자의 피로도는 쭉쭉 줄어든다. 더불어 주변 교통상황을 계기반에 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이 추가돼 주변 환경을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한편, BMW 530i xDrive M Sport Package의 국내 판매가격은 79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