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단종됐던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가 돌아왔다. 쌍용자동차(003620)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 등을 조금 떠안고서 말이다.
앞서 티볼리 에어는 공전(空前)의 히트를 치며 기울고 있는 쌍용차를 살려낸 티볼리에 힘을 보태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던 모델이다. 그렇기에 쌍용차가 다시 한 번 B+ 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티볼리 에어가 더 할 나위 없는 모델이었을 것이다.
특히 티볼리 에어 재출시 결정에는 쌍용차의 남다른 자신감도 한몫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는 불문율 같은 공식이 있는데, 티볼리에 에어는 이런 불문율을 깨버린 모델이라는 자신감. 쌍용차는 기존 모델에서 파생된 모델이나 왜건 모델을 선보여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지만, 티볼리 에어는 불문율을 뚫고 성공한 유일한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소형 SUV를 뛰어넘는 자유로움과 대대적으로 상품성을 향상시킨 티볼리 에어. ⓒ 쌍용자동차
아울러 쌍용차는 언택트 여가활동 증가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로 차박이 떠오르면서 트렁크 활용도가 남다른 티볼리 에어가 다시 재조명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재출시를 결정했다. 여기에 1년 전 사라졌던 티볼리 에어 대비 압도적으로 변화된 상품성은 덤.
이에 새롭게 돌아온 티볼리 에어가 침체된 쌍용차 분위기를 바꾸며, 브랜드 전체에 있어서 긍정적 시너지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더케이호텔 서울(서울 서초)에서 출발해 준179카페(경기 양평)를 다녀오는 약 150㎞다.
◆'매직 플레이스' 2열 시트 전체 폴딩 시 1879㎜ 공간 탄생
티볼리 에어가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운 것은 바로 크기와 공간이다. 수치로 보면 △전장 4480㎜ △전폭 1810㎜ △전고 1645㎜ △축거(휠베이스) 2600㎜다. 이를 바탕으로 티볼리 에어는 가족 단위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720ℓ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티볼리와 공유하는 전면 디자인은 LED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와 캐릭터라인의 후드가 스포티하고 강렬한 인상을, 풀 LED 헤드램프는 안개등과 고급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 노병우 기자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며, 2열 헤드룸 역시 우수해 장시간 이동 시에도 후석 승객의 안락함을 보장한다.
특히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를 적용해 편리하게 2열 시트를 60:40 분할 폴딩시킬 수 있고, 2열 시트 전체 폴딩 시에는 Full Flat도 가능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적재공간은 1440ℓ이며, 쌍용차가 '매직 플레이스(Magic Space)'라고 부르는 1879㎜의 공간이 만들어 진다. 바로 언택트 차박에 제격인 공간이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티볼리와 공유한다. Full LED 헤드램프는 LED 안개등과 더불어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함께 향상시켰다.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와 또렷한 캐릭터라인의 후드는 스포티한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티볼리 에어는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통해 차박은 물론, 나만의 독서 및 작업공간으로 무한한 변신이 가능하다. = 노병우 기자
프론트에서 뻗어 나온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리어 펜더로 이어져 볼륨감과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모델에 따라 16~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이 적용된다.
쌍용차 디자인의 상징적 요소 중 하나인 와이드 C 필러는 SUV 고유의 힘과 강인함을 나타내며, 크롬 벨트라인은 티볼리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첨단기술의 편리함과 유니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태블릿 타입의 센터페시아는 모던하고 심플하게 정돈된 디자인에 인체공학적으로 배려된 설계를 통해 조작성이 우수하다.
'눈부시게 빛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은 첨단기술을 통해 최신예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미래지향적 감성과 운전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경쟁모델은 물론 중형 SUV보다 우월한 티볼리 에어의 720ℓ 매직 플레이스는 2열 폴딩 시 길이 1879㎜(용량 1440ℓ)로 성인 남성도 편안히 차박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 노병우 기자
블레이즈 콕핏은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을 대체하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조합을 통해 첨단기술과 세련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서는 안전 경고 및 주의를 비롯한 주행정보, 미디어 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내용을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감상과 컨트롤할 수 있다.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D-Cut) 스티어링 휠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됐고, 최고급 가죽으로 감싼 휠은 시각적·촉각적 만족감을 선사하며 열선도 적용됐다. 소재와 형태 모두 인체공학적인 티볼리 에어의 세미버킷시트는 코너링 및 주행 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1.5 터보 가솔린엔진, 더욱 강력하고 즐거운 드라이빙
티볼리 에어는 새롭게 돌아오면서 이전 모델 대비 많이 향상된 동력성능을 갖췄다. 최고출력 163ps(5500rpm), 최대토크 26.5㎏·m(15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하는 1.5ℓ 터보 가솔린엔진과 함께 신뢰성 향상을 위해 이중 카본축적 방지 밸브 시스템이 적용됐고, 아이신의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뤘다.

첨단기술의 편리함과 유니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 노병우 기자
전반적으로 티볼리 에어의 성능은 무난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인 응답성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속도계 바늘은 꾸준하게 올라간다. 군더더기가 없는 실용적 퍼포먼스다.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지 않는 이상 변속도 꽤 매끄럽고, 경쾌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또 티볼리 에어는 페달과 발의 회전궤적이 동일한 오르간 타입 가속페달을 채택해 발의 피로도를 줄여 준다.
정숙성도 많이 좋아졌다.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차체 패널의 강성을 증대한 덕분이다. 전후방 서브프레임에 다이내믹 댐퍼와 4점 마운팅을 각각 적용했으며, 각 필러(pillar)에 흡음재를 추가·보완해 유입 소음을 크게 낮췄다.
여기에 차체에 최적화된 전륜 맥퍼슨 스트럿·후륜 토션빔 서스펜션을 적용해 부드럽고 안정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브레이크를 갑자기 밟는 상황을 접해도 차체가 흔들리거나 크게 밀리는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로 부족함이 없다.

티볼리 에어는 1.5 터보 가솔린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뤘다. = 노병우 기자
다만 고속주행 시에 차체가 낮게 가라앉는 듯한 느낌보다는 살짝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고, 핸들링도 가벼워 고속에서는 다소 불안한 느낌이 들게 했다.
티볼리 에어는 더욱 강화된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인 딥 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높은 안전성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차선중앙유지보조(CLKA)와 더불어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탑승객하차보조(EAF) 등이 적용됐다.
또 텔레매틱스의 편리함과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인포콘도 탑재됐다. 인포콘은 △안전 및 보안 △비서 △정보 △즐길거리 △원격제어 △차량관리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시승에는 티볼리 에어 A3 트림이 사용됐으며 판매가격(개소세 인하 기준)은 2196만원이다. 아울러 티볼리 에어는 저공해차 3종 인증을 새롭게 받아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