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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 조에 'B-모드'는 알아서 멈추고 충전까지 척척

Z.E. 배터리 탑재 주행가능거리 309㎞…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 Z.E. 보이스 제공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8.21 15:17:47
[프라임경제] 르노의 전기차 모델인 '조에(ZOE)'가 국내 자동차시장에 선보여졌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르노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년의 르노 EV 개발경험에 기반한다. 

그리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르노 조에가 이미 지난 2012년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21만6000대가 판매된 전기차이자, 유럽에서 전기차 누적판매 1위를 기록한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많이 판매됐다는 것은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르노삼성의 포부 역시 야심찼다. 바로 다음처럼 말이다.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을 압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 조에는 한국을 정복하기 위해 왔다."

르노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이에 르노 조에가 자신들이 타깃으로 하는 △출퇴근을 도심으로 하는 젊은 층 △첫차로 전기차를 선택하려는 젊은 층 △어린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 등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은 도심 속에서 짧게 이뤄졌다. 코스는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출발해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을 다녀오는 20㎞ 정도의 구간. 

첫 인상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작고 아담했다. 수치로 살펴보면 르노 조에는 △전장 4090㎜ △전폭 1730㎜ △전고 1560㎜ △휠베이스 2590㎜다. 이런 크기는 쉐보레 스파크(전장 3595·전폭 1595·전고 1485·휠베이스 2385)와 볼트 EV(전장 4165·전폭 1765·전고 1610·휠베이스 2600)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외관은 후드의 윤곽선이 전면 중앙에 위치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까지 부드럽게 연결된다. 또 C-shape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어우러진다. 프런트 범퍼에는 그릴과 안개등 주변에 크롬 인서트가 더해졌고, 공기역학적 성능을 개선하며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사이드 벤트도 장착됐다.

르노 조에는 10여년의 르노 EV 개발 경험에 기반해 향상된 파워와 주행거리 등을 통해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조에의 모든 트림에는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이 기본 적용됐으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는 LED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도 장착됐다. 
 
인테리어에는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된 터치방식의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실내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XM3나 캡처와 비슷한 구성이다.

여기에 내장재에는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를 적용하는 등 전기차의 제조 과정에서도 CO₂ 배출을 줄이기 위한 르노의 노력을 보여준다. 다만, 좌석이동이 수동인 점과 통풍시트가 없다는 점은 꽤 아쉽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르노 조에는 전기차답게 아무 소리 없이 움직인다. 내연기관과 달리 초반부터 최대토크가 나오는 전기모터 특성 덕에 쭉쭉 뻗어나간다. 정지상태에서 50㎞/h까지 3.6초 만에 도달하는 만큼 시원한 가속감을 보여준다. 하체소음도 잘 잡아준다.

르노 조에 실내 모습. = 노병우 기자


전반적으로 몸놀림이 가벼운 르노 조에는 100㎾급 R245모터를 장착됐다. 이를 통해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25㎏·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 54.5㎾h 용량의 Z.E. 배터리가 탑재된 르노 조에는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가 309㎞(WLTP 기준 395㎞)이며,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도 있다.

코스 중 일부였던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으로 향하는 오르막에서도 두터운 토크감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했다. 더불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에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으로, 라이드 & 핸들링 성능도 괜찮았다. 이 과정에서 전륜구동 기반이라는 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전자식 변속기인 E-시프터(E-shifter)의 원터치 컨트롤을 활용해 'B-모드'를 설정해 주행했다. 

이때 르노 조에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때는 순간 엔진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져 막히는 도로나 장거리 주행에서 브레이크 페달의 사용빈도를 줄여주는 원 페달 드라이빙 경험도 가능했다. 특히 감속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전환시켜 배터리 충전도 이뤄져 주행 중 충전도 가능했다.

르노 조에가 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르노 조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통신형 T맵을 지원해 실시간 교통정보, 날씨, 가까운 충전소 위치 및 이용 가능한 충전기 정보를 비롯해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후방카메라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오토 클로징 & 오프닝 기능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운전자의 이지 드라이빙을 고려한 다양한 편의기능도 함께 적용됐다. 더불어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인 Z.E. 보이스도 제공한다.

르노삼성이 뽑은 르노 조에의 강점 중 하나는 바로 합리적 가격이다. 즉,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실용성을 앞세웠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 조에는 환경부 국고보조금 736만원과 지자체별 추가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의 경우 최저 2809만원, 제주도의 경우 최저 2759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3개의 트림으로 출시된 르노 조에는 판매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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