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30년까지 한수원기술직 3000여 명이 직장을 잃게 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이하 한수원노조)은 28일 11시 고리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 반대와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7월14일 청와대 이후 울진, 경주에 이어 전국 릴레이 네 번째 장소다. 노조측은 신한울3,4호기 건설 재개와 탈원전 반대를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이 현재 64만을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은 28일 11시 고리원자력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를 향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촉구했다. ⓒ 프라임경제
신한울 3,4호기는 2002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이후로 15년만인 2017년에 산업부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나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신한울 3,4호기가 제외되며 건설이 중단됐다.
노희철 한수원노조위원장은 "건설 중단으로 7000억원 이상의 비용손실과 두산중공업의 경영악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순환휴직, 명예퇴직 등의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또한 원자력 중소업체 중 계약업체 숫자가 1/3로 감소하는 등 폐업이 속출해 원전생태계가 붕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수력원자력도 2030년까지 기술직 직원 정원의 약 3000명의 감축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배 두산중공업 지회장은 "정부는 에너지정책이 장기 비젼 없이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고용과 경제를 안정적으로 끌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수원노조 뿐만아니라 구조조정으로 고통받는 두산중공업노조 지회장 등 원자력노동조합연대 7개노조 위원장 및 조합간부, 부울경 원자력국민연대 정재준 교수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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