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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달리면서 충전" 쉐보레 볼트EV, 서울-동해 왕복 거뜬

'회생제동 에너지 시스템' 주행거리 극대화…상품성 개선에도 판매가격 동결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6.29 10:15:47
[프라임경제] 현재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전기차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은 쉐보레의 볼트 EV가 유일하다. 그런 볼트 EV가 이번에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판매하는 전기차 중 가장 멀리 가는 전기차가 됐다.

쉐보레가 최근 선보인 2020년형 볼트 EV는 신기술과 배터리 확장을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기존 383㎞에서 414㎞로 대폭 늘려 동급 최강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사실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들을 가장 망설이게 하는 건 1회 충전으로 얼마나 주행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다. 아직 전기차 충전소가 일반 주유소처럼 많지 않은데다, 갑작스럽게 충전해야하거나 방전이 되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경우 여러 가지로 곤란하기 짝이 없어서다.

2020년형 볼트 EV는 뛰어난 효율과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 한국GM


이렇다 보니 그간 전기차는 출퇴근용이나 세컨드카에만 적합하다는 선입견이 항상 따라다녔다. 쉽게 말해 전기차는 '여기서 저기까지만' 깔짝거리기에 안성맞춤인 차에 불과했다. 

이 같은 선입견을 깨부수고자 쉐보레가 조금 특별한 시승행사를 준비했다. 바로 볼트 EV를 타고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강원도 양양을 다녀오기다. 거리는 대략 390㎞ 정도다. 
 
◆한국GM이 디자인, 전기차 전용 설계 돋보여

디자인 변화는 소소하다. 2020년형 볼트 EV는 쉐보레 특징인 듀얼포트 그릴에 입체적인 음각 문양이 추가된 정도다. 다만, 외장 컬러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돼 호평 받은 이비자 블루와 미드나이트 블랙 컬러를 새롭게 추가했다.

한국GM 디자인센터 주도 하에 디자인 된 볼트 EV. = 노병우 기자


전기차에서만 가능한 짧은 오버행은 디자인적으로 매력적인 동시에 공간 활용에 유리하며, 높은 전고와 해치백 테일게이트 등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위한 구조도 눈에 띈다.

GM은 전기차 전용 설계를 바탕으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주행거리를 연장하고자 차체바닥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이를 위해 넓은 휠베이스와 전폭의 섀시가 적용됐다. 

또 쉐보레는 많은 양의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5인승의 넉넉한 탑승공간과 적재공간을 동시에 만족시키고자 지붕을 높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채택했다. 실제로 볼트 EV는 높은 헤드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고, 2열 바닥도 센터 터널 없이 평평하다.

볼트 EV는 역동적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 노병우 기자


이밖에도 주차 시 차량주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가 새롭게 적용됐고,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후방카메라는 디지털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는 등 각종 옵션이 대폭 추가됐다.
 
실내 이오나이저 기능을 기본 적용해 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도 가능하며, 불필요한 시스템의 전원 사용을 제한해 주행에너지를 극대화 하는 저전력 모드 및 운전자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 테마 설정도 새롭게 추가됐다.

◆길어진 주행거리부터 뛰어난 주행 성능 일품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LCD로 만들어진 계기반과 10.2인치 대형 중앙화면에 전원이 들어온다. 

볼트 EV 인테리어. = 노병우 기자


전기차답게 가속페달을 밟으면 아무 소리 없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내연기관과 달리 초반부터 최대토크가 나오는 전기모터 특성 덕에 볼트 EV는 쭉쭉 뻗어나간다. 제로백은 7초가 채 되지 않을 정도다. 

힘차게 달려 나가면서도 몸놀림이 가벼운 볼트 EV의 파워트레인은 150㎾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을 발휘한다. 

특히 시승 코스 중 일부였던 한계령 오르막에서 볼트 EV는 두터운 토크감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적절히 활용해 가볍고 빠르고 강하게 움직인다. 

두터운 토크감은 한계령 오르막에서 볼트 EV를 주저 없이 쭉쭉 밀어줬다. ⓒ 한국GM


상대적으로 무거운 부품인 배터리가 바닥에 깔린 덕에 차체 전고는 높지만 무게중심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고속으로 질주함에 있어서도 차체를 낮게 깔아준다. 연속된 급 코너구간에서도 원심력을 감소시켜주고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해준다. 노면 대응력과 민첩한 운동성도 인상적이다. 

또 고급 세단 못지않게 노면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나며 발생하는 충격은 차체가 남김없이 흡수하는 등 승차감은 꽤 뛰어났고, 시승하는 내내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볼트 EV는 기어노브를 L에 둘 경우 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제어하는 신개념 회생제동 시스템인 원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도 가능하다. 이 경우 발전 효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볼트 EV는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한다. = 노병우 기자


여기에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버튼을 통해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Regen on Demand)을 발동시키면 감속과 함께 회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한 발전이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이런 볼트 EV의 주행 특성을 이용하면 주행가능거리가 급격히 늘어나, 공인된 수치보다 훨씬 먼 거리도 갈 수 있다. 

실제로 연비운전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정확하게 386.9㎞를 달렸지만 계기반 정보창에는 51㎞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이 남았다고 표시됐다. 즉, 1회 충전으로 414㎞ 주행이 가능한 2020 볼트 EV이지만, 이보다 24㎞ 정도 더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남았다. 

386.9㎞를 달렸지만 계기반 정보창에는 51㎞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이 남았다고 표시됐다. = 노병우 기자


쉐보레는 "2020년형 볼트 EV는 GM은 주행거리를 확장하기 위해 기존 대비 6㎾h 용량이 늘어난 LG화학의 66㎾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며 "신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트 EV는 DC콤보 급속충전과 완속충전을 모두 지원하고, 급속충전 시에는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020년형 볼트 EV는 배터리 용량 증가와 상품성 개선에도 가격인상 없이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구입보조금을 제외한 볼트 EV 판매가격(개고세 인하분 적용)은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Premier 481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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