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쟁 글로벌 브랜드들보다 상대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무엇보다 이 같은 평가가 나온 데는 안정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Baa1'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등급인 '부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일부 자동차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Review for downgrade)으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한 반면,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만 유일하게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는 것.
업계는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준비된 재무 건전성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 무디 역시 현대차의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대규모 유동성 보유를 고려한 것"이라며 "이런 유동성 보유는 지속적으로 적정한 재무적 지지력을 완충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토요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Aa3(부정적)에서 이번에 A1(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이 1단계 하락했고, BMW도 같은 기간 A1(안정적)에서 A2(부정적)으로 신용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 하락했다.
또 혼다는 2월 A2(안정적)에서 A2(부정적)으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후 이번 평가에서 A3(부정적)으로 1단계 하락했고, 폭스바겐은 코로나19 이전 A3(안정적)에서 A3(부정적)으로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이외에도 GM도 Baa3(안정적)에서 이번에 Baa3(부정적)으로 전망이 하락했으며, 르노와 포드는 Ba1(안정적)에서 Ba2(부정적)으로 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씩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는 2018년 11월 신용등급 Baa1,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평가를 받은 이래로 3월 글로벌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그대로의 등급으로 평가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무디스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이유로 견고한 내수시장 회복력과 미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꼽았으며, 현대차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유동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현대차의 Baa1 신용등급을 재확인한 것은 자동차판매의 회복과 상품 믹스 개선을 토대로 향후 1~2년간 동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2020년의 부진한 수준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