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적으로 환경에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문제는 일상생활을 힘들게 할 정도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그린 뉴딜'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녹색 전환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드레나인(대표 문우신)이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하남 검단산 일대 '플로깅(달리기를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캠페인을 실시해 직접 체험에 나섰다.

플로깅 전 사전교육에서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위해 입장 전 발열 체크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 김경태 기자
이날 행사는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과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의류 브랜드 에크레아의 협찬 및 소속 엠베서드들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환경을 위해 늘 실천하는 배우 박진희씨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실내활동 보다는 야외활동이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트레일러닝 프로인 노희성 팀살로몬 선수 △류형곤 유소년산악스키 국가대표감독 △정서진 SUP요가&하이킹 콘텐츠 크리에이터(에크레아 엠베서더) △우송희(아드레나인 엠베서더) △최도희 필라테스 강사 등 약 30여명이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환경운동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해 시작됐다.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참석자들은 입장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 측정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또 '플로깅' 행사인 만큼 'No 플라스틱'으로 개인 물병을 준비하도록 했다.
◆'플로깅' 올바른 방법 가치 공유
캠페인에 앞서 아드레나인 본사에 집결해 간단한 사전교육 후 검단산 소나무숲으로 이동해 트레일러닝 팁을 비롯해 아로마호흡, LNT수칙, 주의사항을 듣고 본격적인 체험에 들어갔다.
먼저 노희성 팀살로몬 선수를 주축으로 한 트레일러닝 팀은 검단산 소나무 숲에서 곱돌약수터를 거쳐 정상 업힐 구간을 통과한 후 유길준묘 방면으로 내려오면서 본격적인 플로깅을 진행했다.
이어 류형곤 감독을 주축으로 한 레크레이션 하이킹 팀은 검단산 소나무 숲에서 곱돌약수터를 거쳐 헬기장까지 오른 후 하산 하면서 플로깅 캠페인에 힘을 다했다.

본격적인 플로깅에 앞서 간단한 안전교육을 진행했고, 중간 지점인 곱돌약수터에서는 시원한 계곡물을 맛볼 수 있었다. = 김경태 기자
필자는 아직은 초보라 트레일러닝 팀이 아닌 레이크레이션 하이킹 팀에 소속돼 산을 오르기로 했으며,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사전 선별된 소속 인원으로만 마스크 착용과 1m 간격을 유지하며 행사가 진행됐다.
레크레이션 하이킹 팀은 편하게 산을 오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류 감독은 산을 오르는 중간 중간 LNT 수칙을 비롯해 △산을 오를 때 호흡법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특히 자연에서 이뤄지는 플로깅의 올바른 방법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흔적남기지 않기' 등반윤리 6가지에 대한 행동수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참여자 모두가 공감했다.
등반윤리 6가지는 △사전에 준비 계획하기 △만들어져 있는 길 이용 △배설물과 쓰레기를 올바른 방법으로 처리 △야생동물 존중 △타인 배려 △그대로 두고 훼손하지 않기 등이다.
류 감독은 "우리가 오늘 산을 오르며 남길 것은 우리의 발자국 뿐"이라며 "오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며 즐거운 플로깅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이날 플로깅 행사에는 배우 박진희씨가 함께했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박진희씨는 이날 행사에 참여해 "평소 지구 환경 문제 및 해양 쓰레기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았다"며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의류를 만드는 에크레아에서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희씨는 "환경과 지구를 위한 현명한 소비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커다란 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다.

트레일러닝 후 모인 소나무숲에서 다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진행했고, 여기에는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배우 박진희씨가 함께했다. = 김경태 기자
끝으로 문우신 아드레나인 대표는 "코로나19를 대처하기 위한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 환경을 대하는 우리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깊이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이러한 캠페인은 앞으로 얼마든지 만들어져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챙기는 이런 플로깅 환경운동이 뿌리깊게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행사에 참여한 모두의 얼굴과 옷은 땀으로 푹 젖어 있었지만 얼굴은 힘들다기 보다 보람됐다는 표정을 보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