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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19 위기 남북 협력 새로운 기회"

판문점 선언 실천 의지 충분했지만 국제적 제약 넘지 못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4.27 17:39:05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2주년인 27일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 

4.27 선언 2주년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판문점 선언 실천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여건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기 보다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남북의 정상이 역사적 판문점 선언을 한지 2년이 됐다"며 "판문점 선언은 9·19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로 이어져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출발점이 됐고, 사상 최초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이 평화의 문을 열었지만 그로부터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었다"며 "기대와 실망이 반복됐고, 그때마다 인내하며 더진 발걸음일지언정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며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사이에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의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공동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해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 재난, 또 그리고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과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바꾸는 것 등 남과 북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화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 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남과 북이 함께 코로나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길게 보면서 이제는 방역과 일상의 지혜로운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며 "바이러스와 싸우면서도 동시에 일상으로의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이상 10명 내외로 확연히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눈에 띄게 안정돼 가고 있지만 인류가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따. 

문 대통령은 "해외 상황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고, 올 가을 또는 겨울에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있었다"며 "결국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 불편한 동거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의를 줬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가 복귀할 일상은 과거의 일상과 다른 낯설고 새로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방역 지침과 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실험"이라며 "방역과 일상을 함께 잘해내려면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 이상의 비결이 있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위대한 국민들을 믿고 새로운 일상을 촘촘하게 준비하겠다"며 "위기를 가장 빨리,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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