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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요절벽 직면 우려↑" 기아차 대안은 '신차 판매'

1분기 영업익 전년比 25.2%↓…주요 공장 가동 중단·해외 판매망 마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4.24 11:25:08
[프라임경제] "2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본격화되고, 경영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기아자동차(000270)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기아차가 이 같이 밝힌 데는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며, 우호적 원-달러 환율과 국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차효과 및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상황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신차를 앞세워 판매 감소 최소화에 주력하나는 방침이다. 

ⓒ 기아자동차


이날 기아차는 2020년 1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에 대해 △매출액 14조5669억원(전년 대비 17.1%↑) △영업이익 4445억원(25.2%↓) △경상이익 2819억원(70.2%↓) △당기순이익 2660억원(59.0%↓) 등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1분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1만6739대를, 해외에서는 2.6% 감소한 53만1946대를 판매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1.9% 감소한 64만8685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권역 19만3052대(8.9%↑) △유럽권역 11만7369대(10.1%↓) △중국 3만2217대(60.7%↓) △기타 시장(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19만4272대(2.4%↓) △인도 3만967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2월 부품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차질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부품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K5 등의 신차효과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가 증가했고,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카니발(2월 출시)을 앞세워 판매호조를 이어 나갔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과 3월부터 급속하게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인해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우호적 환율 영향과 국내 신차 판매 호조, 미국에서 R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한 14조56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2.4%포인트 높은 84.5%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0.7%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요인으로 4445억원을 달성했지만,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상이익은 1분기 중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해외법인 등 관계사 손익악화로 지분법 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원-달러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등이 더해지며 전년 대비 70.2% 감소한 2819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원을 기록했다.

◆무역 분쟁+코로나19 확산…"탄력적 대응으로 위기극복"

한편, 기아차는 최근 지속된 주요 국가 간 무역 분쟁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가 더해져 올 한해 어느 때보다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기아차는 신차 중심의 판매역량 집중과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 중국, 유럽뿐 아니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판매 역량 집중을 위해 기아차는 주요 지역별로 미국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곧 투입을 앞둔 신형 쏘렌토 등 고수익 RV 차종 판매에 집중한다. 또 코로나19에 대응한 특별 할부 구매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전방위적 딜러 지원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당분간 큰 폭의 판매 감소를 피하기 어렵지만, 온라인채널을 활용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씨드와니로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판매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는 3월 말부터 공장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가동이 정상화되면 셀토스의 적기 공급으로 2분기 수요 감소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3분기에는 엔트리급 신규 SUV를 출시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중국은 국내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은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급격히 위축된 수요 심리 회복에 나선 후 핵심 차종 위주로 판매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사적인 비용절감과 함께 선제적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 등의 노력은 아끼지 않고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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